올레 14코스, 저지 마을에서 굴렁진 숲길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올레길 14 코스는 저지 마을을 출발하여 마을 길과 숲길을 지나 굴렁진 숲길에 이른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올레길 걷기의 마지막 날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대,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기쁨이 섞여서 가슴 벅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다. 육지는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뉴스가 있지만 이렇게 맑은 하늘에 집에 가는 비행기가 뜨지 못할 것이라는 상상은 곁들일 여지가 없다. 19.1Km라는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다른 날과 달리 한 코스만 걷는다는 가벼움도 있다. 저지 수눌음 마을 행복센터라는 곳을 지나는데 그 앞에는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는 팽나무 한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수눌음은 제주식 품앗이와 같은 것이라 한다. 여름철 김매기부터 가축 관리까지 공동체로 해야 할 일 들을 마을 ..
여행/제주올레걷기
2022. 9. 19.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