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다녀온 남파랑길 1코스부터 4코스까지 걷기는 나름 부산의 속살을 만나면서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었던 훌륭한 걷기 코스였다. 해파랑길만큼의 표지판이나 리본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노랑과 파란색으로 자연과 하나 된 리본과 남파랑길 화살표 스티커로 길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부산의 갈맷길과 혼동되어 길을 조금 헤맨 경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길 찾기였다. 이번 여행은 평일 휴가가 어려워 주말 이틀을 최대한 활용해서 걷는다. 이번 여정이 지나면 부산을 지나 창원에 진입한다. 남파랑길 5코스 시작점으로 내려갈 때는 첫차, 7코스 종점에서 올라올 때는 막차 직전의 KTX를 타고 이동한다. 시간을 꾹꾹 채워서 쓰려니 전철도 첫차와 막차를 타야 될 듯하다. ■ 남파랑길 5코스(21.9km, 7시간..
윈도우 작업 관리자에서 CPU과 메모리 사용량이 많은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리눅스 시스템에서는 top 명령을 활용할 수 있다. 콘솔에서 "top"를 입력하면 시작할 수 있고 일단 위의 화면처럼 시스템 모니터링이 시작되면 기본적으로 3초 주기로 화면을 갱신한다. [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즉시로 화면을 갱신하고 [d] 키를 누르면 기본 3초인 갱신 주기를 변경할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는 [q] 키를 누른다. vi 에디터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컨트롤 모드와 입력 모드가 구분되는 vi에디터처럼 컨트롤 모드에서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top 명령에서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은 시스템 평균 로드로 "load average" 우측에서 최근 1분, 5분, 15분간의 로드를 확인할 ..
요즘은 지상파 TV에서도 범죄 심리를 다루는 프로파일링을 자주 접할 수 있어서 일반인들은 프로파일링이란 용어를 접하면 범죄 심리를 다루는 전문가를 연상하지만, 프로그래밍 영역에서도 프로파일링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입력, 처리, 출력으로 이어지는 단순한 흐름의 개발로 손을 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프로파일링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나 다양한 저작 도구와 같은 "도구"성의 덩치가 있는 프로그램들은 처리하는 데이터 용량이나 기타 환경에 따라 성능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성능 개선의 방법으로 설계를 바꾸는 즉, 프로그램의 구조를 대대적으로 변경하는 재구조화도 있지만, 일정한 영역이 자주 호출되거나, 특정 부분에서 시간을 오래 소모하는 경우를 찾아서 각개..
남파랑길 이란 이름을 처음 만난 것은 작년 해파랑길 1코스를 시작할 때였다. 오륙도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가면 해파랑길이고 반대쪽으로 가면 남파랑길이었다. 90개 코스 1,470Km 남파랑길을 시작하기까지는 많은 망설임이 있었다. 한반도를 종으로 가장 길게 걸어도 1,013Km이고 마라도 끝까지 따져도 1,146Km인데 1,470Km라니 그냥 억! 소리가 나오는 거리이다. 리아시스식 해안선을 가진 남해안 곳곳을 다니는 까닭일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날 때,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조금씩 걷다 보면 언제가 남파랑길 끝인 해남에서 길의 끝을 맞이하는 아쉬움으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 먼길의 완주나 트레일의 성숙도를 생각하기보다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지도는 두루 누비를(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