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드리드 걷기를 끝내고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위해서 사리아(SARRIA)로 이동합니다. 사리아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중에서 목적지를 110킬로미터 정도 앞둔 지점으로 100킬로 미터 이상을 걸으면 인증서를 받기 때문에 이곳에서 순례길을 걷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희는 중년의 나이도 그렇고 옆지기와 함께하는 여정이고 휴가 일정도 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사리아(SARRIA) 부터 걷기로 했습니다. 숙소 근처가 솔 광장이고 솔 광장에 세르카니아스(Cercanías) 역이 있기 때문에 마드리드 시내와는 이곳에서 작별이네요. 장거리 렌페 승차권을 끊으면 환승용으로 세르카니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보너스가 있기 때문에 세르카니아스 전철을 타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드리드 메트로가 마름모형 로..
산 페르난도 시장을 떠나 마드리드 걷기의 마지막 코스로 라바피에스 광장과 안톤 마르틴 시장을 향해서 걷습니다. 산 페르난도 시장에서 라바피에스 광장으로 가는 길에서는 세워진지 180년이 넘어가고 있는 아파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솜브레레테 하우스(La Corrala del sombrerete)라는 이름으로 국가 기념물로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19세기 노동자들의 거주 공간이었던 장소로 그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장소를 그냥 부수지 않고 보존하고 있는 이 지역 사람들의 생각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3~4층 집들이 연달아 붙어 있는 주택들 사이로 이어진 작은 길을 따라 라바피에스 광장으로 향합니다. 라바피에스 광장(Plaza de Lavapiés)은 예전에는 유대인들이 몰려 있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