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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기 해변에서 시작한 올레 2코스는 대수산봉을 향해서 내륙으로 들어 왔다가 혼인지 마을 바닷가로 나가는 코스입니다.



대수산봉 직전에 만난 감귤 무인 판매대. 가격도 착했지만 맛도 좋았습니다. 참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가져다 놓으시는 분이 힘들지 않으시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자율 판매대에 놓여진 귤들이 왔을 법한 귤밭과 정자.



대수산봉 입구의 쉼터.



소나무 숲 아래 예쁜 의자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하며 잠시 쉬어 가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소나무 숲이 울창한 대수산봉은 해발 130미터에 이르는 높지 않은 오름이지만 성산 일출봉에서 섭지코지에 이르는 제주 동편 해안 절경과 한라산 자락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예전에는 오름에서 물이 나왔다 해서 물뫼라 불리웠었다고 합니다.



소나무 숲을 따라서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을 쭉 올랐다가 내려가는 산행길입니다.



조선 시대에 있었던 수산봉수 봉수터 자리. 맨 꼭대기에 하얀 벤치가 하나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 일출봉의 모습.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지미봉을 품고 있는 종달리의 모습.



흐린 날씨였지만 비나 눈이 내리지 않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이 겨울에 비나 눈에 몸이 젖었다면 감기는 직방일 것입니다. 구름 많은 날씨이지만 가끔씩 구름 사이로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은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냅니다.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내륙쪽 모습. 봉긋 봉긋 오름 풍경이 제대로 입니다.



대수산봉의 울창한 숲길은 조용히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입니다.



시간이 적은 분이라면 올레길을 걷기 보다 대수산봉 만을 걷는 트레킹 코스도 괜다 싶습니다.



대수산봉을 내려오면 마을길을 따라 조용한 걷기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돌담을 쌓아 올린 밭들을 많이 만나지만 방풍림으로 심어놓은 굵직한 나무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제주에서 방풍림으로 밭 주위나 집 주위에 동백이나 후박나무를 심기도 하지만 삼나무 울타리만큼 자주 보는 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주렁 주렁 매달린 삼나무 열매들. 



목장이나 귤밭을 바람으로부터 지켜주는 삼나무 울타리입니다. 일제 강점기때부터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곧게 자라고 나무가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가구나 욕조를 만드는데도 사용했고 임진왜란 당시 일본 배들을 이 삼나무로 배를 건조했다고 합니다. 목재는 쓸모가 많지만 열매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고 일본에서는 꽃가루도 공해 수준으로 심하다고 합니다.



무우 천지에서 사는 말의 모습. 무우 시세가 좋지 않았는지 통무를 말들에게 그대로 던져준 모양입니다. 큰 통무를 깨물어 먹더군요.



간만에 사람을 만났을까요? 한참 무를 먹던 말들이 아는 척을 합니다.



무우 뿐만아니라 당근밭에서 뽑아온 당근들이 통채로 있습니다. 당근을 무보다 훨씬 좋아하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올레길은 들판을 가로질러 해변을 향합니다. 



자동차가 보이지 않는 조용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맛 또한 좋습니다. 흔들 거리는 억새와 바람, 햇빛 모두가 올레꾼에게는 모두 대화 상대입니다.



흐린 겨울날에도 가끔씩 햇빛이 나올 때면 양달인 길 한쪽에 엉덩이를 깔고 준비해온 점심을 먹습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한적한 들길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언제 걸어도 좋은 들길입니다.



겨울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는 보고 또 봐도 아름답습니다.



들길을 빠져 나온 올레길은 잠시 성산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도로(난고로)를 거쳐서 우회전하여 혼인지로 향하는데 길 옆으로 길을 걷는 올레꾼들을 위해서 잡초를 가지런하게 정리해 놓은 분들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혼인지로 꺾어지는 길에 만난 집. 담을 돌로 쌓은 것이 아니라 벽을 돌로 쌓아 올린 집이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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