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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로 가는 성산포 여객 터미널을 뒤로 하고 올레 1코스는 성산 일출봉을 지근에 두고 발길을 재촉합니다.



올레길 근처에 세워진 정체 모를 전파탑. 내 주변에 항상 존재하지만 인식할 수도 없는 전파. 문득, 이와 관련된 일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궁금해 지는 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중앙전파관리소는 기관이 있고 전국 곳곳에 지소가 있는것 같지는 알겠는데 저 탑의 역할이 뭔지 등등은 알수가 없네요. 군사 시설은 아닌것 같은데.......



성산포 여객 터미널에서 성산 일출봉 쪽으로 가는 초입의 언덕길. 자갈길이긴 하지만 이 또한 그림입니다.



언덕에 올라 바라본 성산포 방파제와 우도의 모습.



보라색 꽃이 쑥부쟁이거나 한국이 원산이라는 벌개미취(Korean daisy)일텐데 하수로서는 알수가 없네요.



길가 고랑에 핀 들국화. 이런것을 감국이라 하는지, 산국이라 하는지 정확한 품종과 이름은 알수 없지만 서리 내리는 이 한 겨울에 꽃을 볼 수 있다니, 제주 올레길은 구석 구석, 골고루, 다양한 아름다움을 섭취하게 합니다.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이곳은 곳곳이 그저 눈에만 담아도 절경입니다.



멀리 수평선과 함께 제주의 바람을 맞으면서 분위기 잡기에 딱인 석조 테이블과 의자들. 초록을 던지고 겨울 풍경의 한 몫을 하는 들풀들이 있어 풍경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언덕 아래 낭떨어지와 바다 풍경.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좀더 지나온 성산포와 우도의 모습.



고즈넉한 벤치 뒤로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들이 이곳이 올레길 임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한 분위기하는 이곳 풍경에 파져 걷기 피로도 잊고 풍경 감상에 푹 젖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올레길을 처음 연 분들도 이곳에 길을 만들면서 얼마나 설레고 좋았을까요? 이런 절경을 수많은 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설레임......



초록 잔디위의 벤치도 이쁘겠지만 황금빛 잔디위의 벤치는 하늘색과 바다색 앞에서 최상의 멋을 자아내지 않는가 싶습니다.



성산 일출봉이 바로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성산 일출봉에 올라 바라보는 분화구의 모습과 주변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봉의 풍경이 최고 이지 않나 싶습니다.



카페를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 이곳으로 올레길을 지나게 해주신 분들께도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출봉에 다가갈 수록 주변 풍경의 멋짐은 점점더 배가됩니다. 



2009년 마을 자립 사업으로 조성 했다는 시비 공원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시 한편이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지요.



충남 서산 출신의 이생진 시인의 시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를 한편 써서 성산리 마을 주민들에게 붙일 수 있는 "시의 우체통"입니다. 길을 걷던 이들이 넣은 시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낭송회를 갖고 답례도 한다니 정말 멋진 일입니다. 잠자고 있던 시인의 꿈을 흔들어 깨우는 시비 공원이었습니다.



성산리 앞바다에서는 해녀분들이 한참 물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주황색 부표만 얌전히 바다에 떠있을뿐 해녀는 물속에 들어 갔다, 나왔다를 반복합니다. 제주가 육지보다 따뜻하다고는 하지만 바람도 물도 찬데 그녀들은 생업 때문이겠지요?



오리발로 물을 차는 모습이나 해변 근처에서 파도에 밀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짠한 마음입니다.



한참 길을 걷는데 할머니 한분이 손짓을 하면서 부르십니다. 제주의 전통 발효 음료 쉰다리 한잔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요구르트의 수십 배의 효능을 가진 제주의 토속 음료로 먹어보니 어디서도 맛본적 없는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제주 올레를 여러번 다녔음에도 쉰다리는 처음이었습니다. 쌀(남은 밥)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걸쭉할 정도로 진했고 미숫가루 느낌, 식혜의 느낌 아무튼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쉰다리를 만나면 바로 사먹을것 같습니다.



이제 성산 일출봉을 눈앞에 둔 거리에서 해변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언덕을 오르면 바로 일출봉입니다.



언덕으로 이르는 예쁜 계단을 오르면 성산 일출봉입니다.



드디어 성산 일출봉에 도착 했습니다. 많은 관광객을 만나기 직전이 이곳이 일출봉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황금색 들판이 암석층의 성산 일출봉으로 이어지는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상점 옆에 붙은 올레 표지와 깃발. 올레길은 성산 일출봉 입구를 가로지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을 나타내고 있는 성산 일출봉의 표지석. 바로 뒤가 매표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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