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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코스가 끝나는 광치기 해변에서 올레 2코스를 시작합니다.



올레 2코스 시작점에서 안내하고 있는 캐나다의 블루스 트레일(Bruce Trail Conservancy, http://brucetrail.org/)에 대한 소개 표지판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북쪽 토버모리까지 총 850km에 이르는 걷기 코스로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그중에 약 10만명의 한인 교포들이 산다는 토론토 근처에는 호클리밸리 브루스트레일에 올레길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캐나다도 이제 갈 이유가 생겼군요.



광치기 해변에서 올레 2코스를 가는 방법은 길을 건너서 유채꽃밭 쪽으로 이동하여 오조포구와 식산봉을 거치는 원래의 코스와 이 길을 제외하고 하수처리장쪽으로 해서 길을 잘라서 가는 우회로 두가지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말타기 체험등으로 늘 사람들이 붐비는 광치기 해변의 올레길 시작점입니다.



원래의 올레 2코스를 갈때 만나는 유채꽃밭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면 1천원을 내고 찍어야 합니다.



12월에도 유채꽃이 피어 오르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더 지나면 얼마나 찬란할까요? 친구, 부모님, 연인등 제주에 여행온 사람들이 인증 사진 남기기에는 딱인 공간이기는 합니다. 



올레 2코스의 시작점과 우회로가 헷갈려서 조금 올라왔더니 고성 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이길을 따라 내려가도 원래의 올레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채꽃밭 뒤에 매여져 있는 말들. 이 친구들도 교대로 말타기 체험에 투입되겠지요? "안녕!"하고 손을 흔들어 주기는 하는데 이 말들은 그런 나그네의 인사를 알아들을 수 있지지......



우측으로는 호수에 철새들이 한가득입니다.



그런데, 인기척이 없던 길인데 저 멀리서 하얀 방역복을 입은 분들이 손짓을 하십니다. 약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는데 역시......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올레 2 코스의 원래길을 차단하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광치기 해변에서 나와서 원래의 올레 2코스로 꺾어지는 지점입니다. 가는 길이 막혀 있으니 우회로로 진행합니다. 우회로는 광치기 해변에서 내려오는 길을 조금더 가다가 우측의 하수처리장 쪽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성산 하수처리장으로 가는 다리를 우회로로 진입합니다. 성산 하수처리장 앞을 걸어서 쭉 진행합니다.



성산 하수처리장에 붙어 있는 풋살 경기장. 마침 방과후에 친구들과 한 게임하러 오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조류 독감으로 인한 올레길 우회 안내 표지판이 있었는데 광치기 해변 쪽에도 이런 표지판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우회가 아니라면 원래의 올레 코스는 이 풋살 경기장 옆쪽의 오솔길로 나와서 우회전하여 고성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곳이 우회로로 원래 코스가 합류하는 지점인 것입니다. 



고성리 읍내로 진입하면 이름도 재미있는 똘똘이 청과를 보면서 직진하면 됩니다.



고성리 옛정의현성터가 있는 지역에 설치된 올레 2코스 스탬프.



다음 지도에 "도깨비 동산"으로 표시된 곳은 옛정의현성터라고 하는데 지금은 온통 갈대 밭입니다. 밤이 되면 도깨비가 나올 정도로 스산하기는 할것 같습니다.



고성리 읍내를 지나서 변두리로 빠지면 위의 사진 처럼 제주 올레길에서는 쉽사리 만나기 어려운 넓직한 동네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국도나 지방도도 아닌데 이렇게 넓은 길을 가지고 있는 이유를 상상해 보면서 걷습니다. 옆지기와 하나된 의견은 원래는 양쪽을 가르는 하천이 있었는데 그것을 뚜껑을 덮어 복개한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청계천 복개와는 다른 개념의 복개일것 같은데 아무튼 넓직하니 좋습니다.



큰 품을 가진 나무를 만나니 별것 아닌것 같아도 길을 걷는 사람도 품이 넓어 지는것 같습니다. 주인장도 저 나무를 닮은 분이겠지요? 아니면 주인장의 마음을 닮은 나무일 것입니다.



큼지막한 귤들. 알이 큰 귤 품종들은 비닐 하우스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입니다.



때이른 동백꽃. 어떤 꽃은 아린 추위를 만났는지 꽃잎 끝에 상흔이 남았네요.



겨울은 동백을 만나는 계절이지요.



위의 사진은 복개한 것으로 추측되는 길을 뒤돌아 본 것으로 나무들도 울창한 것이 예전에는 깊숙 숲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길 이름은 "산성효자로"입니다.



씨알 굵은 귤나무. 이런 귤밭은 노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데.......눈이 호강합니다.



산성 효자로를 지난 올레길은 성읍 민속 마을까지 이어지는 1119번 도로를 가로 지릅니다. 이길을 지나서 대수산봉으로 향해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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