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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서우봉 올레길에서 자주 목격되는 꽃이 하나 있었습니다. 파꽃이나 달래 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덩치가 있으니 아니고, 당근 꽃일까 싶기도 했지만 형태가 조금 다른것 같고 올레길에서 자주 발견되는 식물이니 만큼 호기심을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키가 커서 왠만한 어른키에 이르고 줄기는 굵고 적갈색입니다. 잎은 타원형에 톱니가 있습니다. 톱니 모양이지만 쑥처럼 많이 갈라지지 않은 것도 구별을 위한 중요한 요소일것 같습니다. 꽃은 흰색으로 마치 파꽃이 꽃대에 여러개 달려 있는것 처럼 보입니다. 

미나리나 파꽃 처럼 꽃대에서 방사형으로 여러 가지가 나와서 꽃이 피는 것을 산형화서라 하는데 꽃 한무더기만 보면 진짜 파꽃이나 달래꽃처럼 보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꽃차례는 복산형화서라 합니다.

검색끝에 찾은 후보는 궁궁이, 제주사약채, 기름나물, 구릿대, 바디나물등등이 있었지만 잎모양에 차이가 있는 기름나물, 궁궁이, 제주사약채, 기름나물, 바디나물등 은 제외하고 검색 결과와 감장 부합하는 것은 구릿대였습니다.  이름으로는 제주사약채라면 좋겠지만 제주사약채는 한라산에서도 희귀하다네요.  어쩐지 흔한다 했지요. 그런데 구릿대의 뿌리는 말려서 백지라는 한약재로 쓰이는데 코막힘에 효능이 있고 진통 효과도 있다하네요. 하긴 이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가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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