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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에서 북촌 포구까지 가는 올레길은 북촌리의 마을 길을 조심스럽게 따라갑니다. 토박이로 여러 세대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온 집도 있고, 이주해 와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신 분들도 있겠지요? 가끔은 골목길에서 마음씨 좋은 주인장이 가꾸고 있을 법한 꽃길을 만나곤 합니다.

언뜻 봐서는 로즈마리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지만 제세히 보니 자주 만나지 못했던 꽃입니다. 잎이 소나무를 연상시키지만 두툼한 다육 식물입니다. 다육식물은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하여 잎, 줄기등에 수분을 가지고 있는 선인장, 알로에, 돌나물과 같은 식물을 이릅니다. 

카메라를 가까이 해서 살펴보니 잎이 더욱 도톰하게 보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바로 송엽국이라 합니다. "소나무 잎을 닮은 국화"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탤런트 이름과 비슷해서 피식 미소가 나왔지만 사철 푸른 잎을 가지고 있고 채송화처럼 꽃을 피운다해서 사철채송화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가는 연보라빛 꽃잎 뿐만아니라 꽃술까지도 청초한것이 꽃이 참 이쁩니다. 이런 이쁜 꽃을 담벼락 아래 허락해 놓으신 주인께도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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