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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끝자락과 초여름의 경계에서 노란색의 앙증맞은 꽃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매자나무 꽃입니다. 매자나무의 학명이 "Berberis koreana"로 이름에 korea가 들어갈 정도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나무입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나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외국산인 매자나무과의 다른 종들이 많이 심기우는 모양입니다.
당매자, 섬매자, 좁은잎매자, 양매자, 홍매자, 자주잎매자, 연밥매자등 매자나무과의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매자나무는 잎에 있는 톱니 모양이 선명하고 앙증맞은 노란꽃도 무더기로 피더군요.
매자나무 열매는 가을이 되면 붉은 열매를 맺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새들도 돌아보지 않은 까닭일까요? 작년 열매가 아직도 매달려 있어 올해 피운 꽃과 함께 있는 진풍경입니다.
작년 꽃이 진자리에 맺힌 열매들이겠지요? 매자나무에는 보시는 것 처럼 줄기에 가시가 있어서 울타리 나무로도 활용한다고 합니다.
옆에서 한창인 철쭉 꽃에 비하면 매자나무의 꽃은 너무 작아서 "앙증맞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꽃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보지 않고 초롱처럼 아래로 수줍게 있기 때문에 눈길을 주지 않으면 지나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꽃이지만 자세히 보면 새초롬하니 이쁜 꽃입니다. 매자나무의 속껍질은 노란색이어서 노란색 염료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줄기와 뿌리를 말린 것은 소벽(小蘗)이라는 한약재로 장염, 설사, 폐렴등에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매자나무의 학명 "Berberis koreana"의 Berberis는 베르베린(berberine)이라는 물질과 연관성이 있는데 이 물질은 세균 억제, 안약, 당뇨 치료, 우울증 예방등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서양 사람들도 활용하는 매자나무에 대한 새로운 배움입니다.
새잎과 함께 가시를 내는 홍매자나무의 기운에서 앙증맞은 꽃과는 다른 강인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매자나무는 열매로도 꺾꽂이로도 번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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