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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절기중 15번째인 백로(白露)인 오늘 들깨 밭은 꽃대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항상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들깨 잎의 향기는 밭에 갈때마다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것 같습니다.


들깨가 워낙 크게 자라기 떄문에 심는 간격도 40~50센티 이상 띄워주어야만 합니다.(마늘 다음 들깨 참조) 마늘 후작으로 밑거름없이 들깨를 심었기 때문에 자리를 잡은 들깨의 잎이 연녹색에 가깝습니다. 거름이 필요한게지요. 들깨 사이 사이에 마늘대를 놓아 두었지만 마늘대는 거름이기보다는 잡초 방지에 조금 보탬이 되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소변통을 비울 필요도 있고 해서 소변 거름을 들깨 사이사이에 뿌려주었는데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났습니다. 마치 환자에게 링거를 투여한 것과 같은 효과였습니다.


거름을 뿌려준 곳은 잎의 색도 진해지고 성장도 좋았습니다. 하루밤 불어오는 바람에 냄새가 살짝나기는 했지만 소변 거름의 효과가 이정도인지 정말 놀랐습니다. 위의 사진은 소변 거름을 뿌려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경계선 부근으로 거름을 뿌려주다가 원래 끝부분은 생장이 항상 좋은 편이라 주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성장에 아주 큰 차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소변 거름을 준 곳은 잔가지를 많이 치라고 과감하게 순지르기를 해서 깻잎 나물도하고 깻잎 장아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외부 화장실에 마련해둔 소변 거름통입니다. 남성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작은 일을 보러 바깥 바람도 쐬면서 좋은 거름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일석삼조의 결과를 가져다 줍니다. 모아진 소변은 두껑을 닫고 잘 묵혀둡니다. 소변을 묵혀두면 아래의 그림처럼 색이 점차로 검게 변하는데 이런 상태가 되었을때 덧거름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희는 매년 겨울 서리가 내린 다음 논에 심은 보리와 밀에 소변 거름과 액상으로 변한 인분 거름을 주었는데 이렇게 덧거름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할 뿐입니다. 

글을 쓰는데 왠지 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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