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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산을 넘어가는 서해랑길은 정상부를 지나면 완만한 내리막길을 통해서 하산길에 나선다. 산을 내려오면 김포시 대곶면 상마리 마을길을 가로지르며 승마산으로 향한다. 139미터의 승마산 정상으로는 가지 않고 임도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승마산을 내려가면 약암리 마을로 진입하여 약암로 도로를 따라 걷다가 호동천을 따라 걸으며 대명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수안산 정상부를 지난 길은 넓은 임도를 따라서 산을 내려간다.


넓고 완만한 내리막길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수안산 반대편과 달리 이쪽은 주민 운동 시설과 함께 깔끔하게 정비된 산책로가 이어진다.


완만한 내리막길은 걷기에는 좋으나 햇빛을 가려주는 숲길은 점점 더 적어진다. 수안산 숲길 끝자락에 이르렀다.


산을 내려온 길은 대곶면 상마리 마을길을 걸으며 서쪽으로 이동한다.


상마리 마을 풍경은 공장들도 많았지만 밭과 축사도 함께하고 있었다. 한강 하류인 김포는 김포평야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라 품질 좋은 쌀 생산지로 유명했지만 서울과 가까운 곳이라 다양한 공장들도 적지 않은 지역이다. 농업과 각종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이 공존하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폭염 가운데 있지만 소들은 나름 평온해 보인다.


상마리 신기마을에 있는 편의점에서 몸을 식히며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졌는데, 하의를 입지 않은 지적 장애인이 편의점 내부와 주위를 서성였는데 다행히 주인장이 우리에게 다가가지 않도록 미리 제지해 주시고 경찰에 신고하셔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평범하게 일상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다. 편의점에서 잠시 더위를 피한 우리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 승마산으로 향한다.


공장과 농지가 공존하는 상마리 마을길을 가로지르는 지점, 대명항까지 약 6Km 정도 남았다.


일요일이라 공장 주변은 고요하다.


산 아랫자락에 자리한 공장들 덕분에 승마산으로 향하는 길은 자연스레 공장 지대를 관통할 수밖에 없다.


공장 지대 사이에 섬처럼 남아 있는 야산을 지나면서 길은 대곶면 약암리로 넘어간다.


약암리로 들어와도 공장 지대들은 계속 이어진다.


대곶검단로 아래의 굴다리를 가로지르고 공장 뒤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면 승마산 임도로 진입할 수 있다.


넓고 완만한 오르막의 승마산 임도를 천천히 오른다.


승마산이라고 표식에도 말 조형물을 달아 놓았다. 경기둘레길은 승마산 정상으로 향하지만 서해랑길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하산길로 약암 1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임도 벤치에 누워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나무 그늘이기는 하지만 머리 위로 나뭇잎 사이 태양이 보이는 것을 보면 이곳에서 태양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는 모양이다.


깊은 숲을 가진 임도가 아니라서 우산을 들고 걸으며 태양을 피할 수밖에 없다. 걷기에는 좋으나 숨 막히는 태양 아래 걷기는 피할 수 없다. 임도 갈림길 표지판에 대명항과 함께 약암온천 표식이 등장했다. 대명항 옆에 있는 온천으로 철종의 눈병과 피부병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약암리라는 지명도 이와 연관된다고 한다.


승마산 정상부 인근의 능선 지대를 끝내고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든다.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서는데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우리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새콤달콤한 산딸기의 맛에 입맛이 다셔진다.


승마산의 능선 지대를 벗어난 길은 급격하게 고도를 내린다.


고도를 급격하게 내려온 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서 약암 1리 마을회관으로 향한다.


하루 중 온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라서 나무 그늘도 더위를 식혀주기에는 무리다. 피부로 느끼는 온도만 아니라면 눈으로는 녹음 가득한 쾌적한 숲길이다.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빛조차도 몸의 온도를 높이니 숲길에서도 우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길을 이어간다.


승마산을 내려온 길은 약암 1리 마을회관을 지나쳐 약암로 도로로 나간다. 정면으로 보이는 관광호텔이 약암온천인 모양이다. 약산의 붉은 바위에 사이에서 나오는 물이라고 홍염천이라 부른다고 한다.


약암로 도로로 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북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명항으로 향한다.


약암지구 사거리를 지난 길은 호동천을 만나면 천변길을 따라 서쪽으로 걷는다. 하천변의 갈대숲이 바다가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대명교를 통해 호동천을 건너서 대명항으로 진입한다. 대명항은 오래전 분명히 방문했던 것 같은데, 심지어 차를 몰고 왔던 것 같은데 아무런 기억이 남지 않는다.ㅠㅠ 역시 여행은 걷기 여행이 머리에 가장 많이 남는다.


오후 3시 30분을 바라보는 시각, 작렬하는 태양 아래 대명포구 바로 옆의 김포함상공원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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