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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서 김포시로 넘어온 서해랑길은 봉수대로 위의 생태통로에서 시작하여 학운산과 승마산 자락을 걷는다. 김포시 양촌면에서 대곶면으로 넘어가는 길이다. 산을 내려오면 대곶면의 공단 지대를 가로지르고 수도권 제2 순환 고속도로를 지나서 고속도로 옆길을 따라 올라가며 수안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검단사거리역 인근의 숙소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어제 98코스를 끝내고 내려갔던 봉수대로 옆길을 통해서 가현산 입구로 향한다.


99코스는 봉수대로 위로 조성한 생태 통로로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생태통로를 지나온 길은 학운산 자락을 오른다. 오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지만 폭염은 숲 속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마로 흐르는 땀을 느끼며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을 얼마간 오르면 이제는 산행이 아니라 임도를 따라서 완만한 길을 걷게 된다. 북쪽으로는 숲 너머로 김포 한강 신도시의 아파트 숲이 시야에 들어온다.


군데군데 태양빛이 바닥에 쏟아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폭염 속에서 이렇게 숲이 우거진 임도를 걷는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집을 떠나온 지 걷기 4일 차라 옆지기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코스 시작점으로의 접근이 어려워서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풀숲이 우거진 구간도 있기 하지만 뱀만 없으면 이슬이 마른 상태라 문제 될 것은 없다. 이런 산책로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있다면 잘 가꾸어져 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사가 있는 산행길을 걷는 것보다는 임도 걷기가 역시 수월하다.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도 길옆의 꽃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여름꽃인 칡꽃이 절정인 시기가 맞는 모양이다. 짙은 붉은색의 칡꽃이 스페인 무희가 입는 화려한 의상을 연상시킨다.


취오동이라고도 부르는 누리장나무가 꽃 봉오리를 터트리기 일보 직전이다. 어찌 보면 꽃도 활짝 피기 직전이 아름다운 것 아닌가 싶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산을 내려가는 길에서는 공단 지역을 살짝 거쳐서 간다. 코스 종점인 대명항이 11.3Km 앞에 있다는 표식이 등장했다.


김포시 양촌읍 유현리의 공단 지역 하단을 지나쳐 가는 길은 공단 도로를 걷다가 다시 산으로 들어간다.


유현리 공단 지역에서 다시 산으로 들어온 길은 고도 50여 미터를 올리며 1백여 미터의 작은 산을 넘어가야 한다.


50여 미터의 짧은 오르막길도 오르막은 늘 쉽지 않다.


작은 산의 정상부를 지나 하산길에서는 송전탑 아래도 지난다.


산을 내려오면 다시 양촌읍 유현리의 공단 지역을 가로질러 큰길로 나간다.


길은 대곶남로 큰길로 나오면서 김포시 양촌읍에서 대곶면으로 진입한다. 좌회전하여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한다. 그늘 없는 폭염 속 도로변 걷기는 사람을 한계로 내몬다.


수도권 제2 순환 고속도로를 앞에 두고 있는 현 지점은 종점인 대명항을 약 10km 남겨 두고 있다. 한참 온 것 같은데 아직도 아득하다.


길은 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하여 우회전하여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다행히 인근에 편의점이 하나 있어서 잠시 몸을 식히고 길을 이어갈 수 있었다. 편의점 주인아주머니께서 이런 날씨에 걷기 한다고 놀라워하신다. 아주머니의 배려로 편의점에서 이른 도시락도 먹으며 한참을 쉬었다가 길을 떠났다.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수안산 터널 위로 올라가며 수안산 산행을 시작한다.


그늘 하나 없던 길에서 숲으로 들어오니 그나마 살 것 같다. 태양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폭격기처럼 뙤약볕을 쏟아부으니 더워도 숲으로 들어오면 숨을 고를 수 있다.


평택 구간에서 처음 만났던 경기둘레길 표식을 다시 만난다. 서해랑길은 대명항에서 인천에 속해 있는 강화도로 다시 넘어가니까 경기 둘레길과의 만남도 이 구간이 마지막이다.


수안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북동쪽으로는 한강 신도시의 아파트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도심지의 아파트 풍경들과도 안녕일 것 같다.


작은 산 봉우리를 지난 길은 대호정이라는 국궁 활터 인근도 지나쳐 간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서 수안산 정상부를 향해 걷는다.


수안산은 서해랑길이 계속 걷고 있는 한남 정맥에 포함된 길로 옛날 이곳의 지명이 수안현이었다는 것이 산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수안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에 돌로 쌓은 산성인 수안산성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넓은 평지가 있어서 헬기 착륙장도 있고 정자가 있는 작은 공원도 조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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