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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화력 발전소 중의 하나인 보령 화력 발전소 앞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깊은골 골짜기를 내려가 오포리 마을길을 거쳐 북쪽 해안으로 올라간다. 수정 저수지를 지나서 교성천을 따라 이동하면 오천해안로를 만나서 도로를 따라 오천면 읍내로 가는 길이다. 해안에 이르면 갈매못 순교성지를 지나고 오천읍내를 지나서 보령충청수영성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서해랑길 61코스는 보령 화력 발전소 앞의 깊은골 버스 정류장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60코스에 이어서 걷는 우리는 근처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더위를 식히며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발전소 앞이라 식당도 여러 개가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동네이다. 길은 보령시 주교면에서 오천면으로 넘어왔다.

 

코스 시작점의 버스 정류장의 이름에 있던 깊은골로 들어간다.

 

오포 3리 마을 회관을 지나는 길에서는 깊은골 저수지도 보인다.

 

길은 깊은골 안으로 조금 더 깊이 들어간다.

 

골짜기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니 거대한 LNG 탱크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골짜기에 자리한 태양광 발전 단지도 지난다.

 

깊은골을 내려온 길은 수정골로 내려온다. 길은 마을 입구의 수정 저수지 쪽으로 향한다.

 

수정골 마을에는 마을에 종소리를 울리던 종이 걸린 복지교회라는 작은 교회도 있었다. 

 

수정골을 지나온 길은 잠시 도로를 거쳐서 교성천 방향으로 이동한다.

 

들길을 가로질러 교성천을 건너온 길은 하천변을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교성천 끝자락이 화력발전소로 향하므로 하천변을 따라가는 길도 발전소의 굴뚝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가까이서 보니 화력발전소의 굴뚝 개수가 장난이 아니다. 30년가량 운영하고 이제는 유연탄 발전소에서 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호기도 있는 모양이다. 모두 수입하는 자원으로 아무래도 LNG가 발전 단가가 비싸다고 하다.

 

교성천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오천해안로 도로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이 도로를 따라서 코스 종점까지 걷게 된다. 하천 건너편으로 거대한 LNG 탱크들이 이곳이 중요한 국가 시설이고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곳임을 알려준다. 교성천 하천이 자연스러운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변을 따라서 띠아골을 지난 길은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에서 영보리로 넘어간다. 진골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길을 이어간다.

 

진골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쳐서 고갯길을 넘어간다.

 

고개를 내려온 길은 도로옆 농로로 내려가 수해마을로 향한다.

 

영보 2리, 수해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했다가 다시 우측 마을 고갯길을 통해서 해안으로 향한다. 쉴만한 그늘이 없다.

 

수해마을의 뒤편 고개를 넘어온 길은 갈매못 앞바다에 이른다. 푸른 하늘만큼이나 맑은 바다를 가진 곳이다. 바다 건너편은 보령시 천북면이다.

 

쾌청한 하늘 덕분일까 파랗다 못해 시퍼런 하늘과 바다를 보면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중간에 보령방조제가 막고 있지만 광천천의 하구이다.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갈매못 순교성지도 지난다. 프랑스 선교사를 비롯한 8천여 명의 신도들을 죽음으로 내몬 병인박해 당시 이곳 모래밭에서 5명을 처형했다고 한다. 병인박해는 흥선대원군의 쇄국 정책, 병인양요 등과 연관되는 사건이다.

 

광천천이 바다로 나가는 하구를 뒤로하고 오천해안로를 따라서 계속 동쪽으로 이동한다.

 

정면으로 오천항과 바다 건너편 천북항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천면 소성리로 들어가면서 작은 고개를 하나 넘으면 바로 읍내로 진입한다.

 

온갖 식당과 편의점이 즐비한 오천읍내를 가로질러 수영성을 향한다. 

 

오천 읍내를 가로지른 길은 보령충청수영성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오천항은 백제시대부터 중국과 교역하던 항구로 회이포라 불리었고, 이후로도 군사 요충지를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조선 중종 당시에 수군절도사가 석성을 쌓았다고 한다.

 

대마침 오천에서 광천으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대천 시내버스를 타고 광천으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간다. 버스가 많지 않은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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