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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까지 올라온 서해랑길은 계속 보령의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용두해수욕장을 지나 남포 방조제로 들어서서 방조제 위의 길을 걷는다. 바다와 간척지 들판을 보며 걷는 길은 중간에 죽도관광지도 지난다. 방조제를 지나면 군 소유 콘도를 돌아서 대천해변으로 진입하고 해수욕장 중앙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람들도 적당하고 깨끗했던 무창포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해수욕장을 빠져나간다. 해수욕장 끝자락에서 무창포항 방면으로 진행한다.
상당한 규모를 가진 무창포항 내부를 인도교로 가로질러 건너간다. 예전부터 세미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고 무창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니 이곳은 세곡선이 오가는 작지 않은 항구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항구 내부를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통해서 항구 건너편으로 넘어간다.
항구를 넘어온 길은 수산 자원 연구소를 끼고 좌측으로 돌아서 열린바다로 도로를 따라 용두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열린바다로 도로의 갓길을 걸으며 길은 보령시 웅천읍에서 남포면으로 넘어간다.
이곳 열린바다로 도로의 가로수도 특이하다. 열매를 가지고 염주를 만든다는 모감주나무이다. 개나리 같은 노란 꽃이 여름을 부른다.
작은 언덕길을 지나 내리막 길에 들어서니 언덕 아래로 용두 해수욕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깝게는 보령요트경기장이 보이고 그 뒤로 남포방조제와 죽도관광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저곳들을 모두 지나서 가야 한다. 아직도 갈길이 멀다.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용두 해수욕장으로 진입한다. 대규모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울창한 송림과 모래사장이 매력적인 해수욕장이었다. 유명 해수욕장들의 틈바구니에서 숨어 있는 비밀의 장소와 같은 느낌이다.
해수욕장 벤치에 앉아서 넉넉한 휴식 시간을 가지고 길을 이어간다.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을 찾은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많았다.
길은 용두 해수욕장 끝에서 작은 언덕을 올라서 보령요트경기장 뒤편의 작은 야산을 가로질러 간다.
야산을 내려오면 길은 바로 남포방조제 위의 산책길로 이어진다. 멀리 죽도관광지를 바라보면서 걷는다.
남포천 하구를 막은 남포방조제 덕분에 생겨난 광활한 간척지를 보면서 걷는다. 1997년에 완공된 방조제이니 나름 최근에 생긴 방조제이다. 길이가 3.7km에 이른다.
남포 방조제가 만든 또 다른 변화는 바로 죽도가 육지와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관광지인지 관광버스와 이곳을 방문한 차량들로 죽도 입구가 북적인다. 섬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라 할 만큼 볼만하다고 한다.
죽도를 지나온 길은 좌측의 바다와 우측의 간척지를 번갈아 보며 길을 이어간다.
죽도를 뒤로하고 걸은지 얼마나 되었을까? 대천 해수욕장의 남쪽 끝자락이 보이면서 남포 방조제 길도 서서히 끝나간다.
남포 방조제 북쪽 끝자락에서 바라본 그림은 좌측에는 군보유 복지시설 앞의 모래 해변이고 우측은 남포천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내륙의 흙을 퍼 날라서 방조제 안쪽에 광대한 평야를 만든 하천은 이제 방조제에 길이 막혀 호수가 되었다.
남포 방조제 끝에 도착했다. 1985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에 완공했으니 1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만든 방조제이다. 방조제 위의 길은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따로 없어서 가파른 길을 조심스레 내려가야 했다. 조금은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수문 앞의 남포교를 지나서 무궁화를 심어 놓은 자전거 길을 따라서 대천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군 복지 시설을 돌아가는 길, 갓배교차로에서 해수욕장 방향으로 이동한다.
도로를 통해서 우회하는 길 해변의 대형 숙박 시설들을 보니 대천 해수욕장이 코 앞이다.
해수욕장 뒤편의 민박집들을 가로질러서 바다로 나간다. 민박집을 보니 세월이 멈춘듯한 느낌이다.
대천 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벌써 피서철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해변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6월 중순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면 대체 피서철에는 어느 정도란 말인가?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1970년에 제작되어 대천 해수욕장의 상징 역할을 했다는 대천 바다의 여인상이 있는 머드 광장에 도착했다.
여가를 즐기는 방법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지만 이런 좋은 해변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임에 틀림없다. 머드 광장에서 59코스를 마무리하고 하룻밤 쉬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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