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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차마을로 들어온 남파랑길은 거차뻘배 체험장을 지나 용두마을로 향한다. 용두마을로 가는 길에는 하천 하구가 길을 막고 있어 마산리와 두고리에 있는 배수갑문을 통과하여 둑방길로 용두마을까지 간다. 천마산 아랫자락을 돌면 신덕마을 입구를 거쳐서 마산리의 배수갑문을 지나고 동송리 농로를 걷다가 두고리의 배수갑문을 지나면 좌회전하여 둑방길을 통해서 용두마을로 간다.

 

널배라고도 부르는 뻘배 체험장에 도착했다. 뻘배 조형물이 이곳이 뻘배 체험장임을 알려주지만 이곳 사람들의 생계 수단인 뻘배가 놀이도구가 되었다는 점이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체험 활동이 갯벌의 가치를 알려주고 환경을 보전하려는 노력에 증진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뻘배 체험은 갯벌 멀리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경계선이 있는 제한된 공간에서 한다. 놀이 시설과 쉼터, 매점도 있었다. 체험장을 지나가다가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외부 사람은 사용할 수 없도록 평상시에는 열어두지 않는다고 한마디 하신다. 아이고! 그렇다는데 어떻게 하겠는가?

 

체험장을 벗어나는 둑방길에는 사용했던 뻘배들을 난간으로 걸어 놓았다. 이곳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귀한 유물을 전시한 노상 박물관이었다.

 

손으로 새겨 넣은 뻘배 주인의 이름, 못자국, 뻘배를 묵어 놓았던 끈까지 훌륭한 유물이다. 세월이 한참 지나도 뻘배를 사용하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뻘배 체험장을 지나면 다시 방조제 둑방길을 걷는다.

 

흐린 날씨에도 보랏빛 해당화가 고운 자태를 뽐낸다. 볼 때마다 키워보고 싶은 나무이다.

 

둑방길을 걷던 길은 마을 끝에서 논길을 돌아 천마산 아랫자락으로 간다.

 

천마산 아랫자락을 돌아가는 농로를 걷는다. 농로 바로 옆 논들은 물을 대며 한참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천마산 아랫자락을 돌아가는 농로에는 마산리 들판에 물을 공급하는 수로도 같이 간다. 콸콸 쏟아지는 물을 보니 생명의 계절이 돌아왔구나, 실감을 한다.

 

천마산 아랫자락을 돌던 길은 들판을 가로질러 밤산 아랫자락을 걷는다. 멀리 전면으로 신덕마을을 보면서 걷는다.

 

길은 신덕마을 입구에서 좌회전하여 마산길 도로를 따라 걷는다. 마을 입구로도 천마산 자락을 돌아온 수로가 들판을 가로질러 오고 있다.

 

마산길 도로로 들어서면 두 개의 산 사이의 작은 고개를 넘는다.

 

마산길 고개를 넘으면 좌회전하여 마산 양수장으로 향한다. 멀리 마산리 배수갑문과 양수장이 보인다.

 

산아래 수로를 보니 이곳이 마산양수장 맞다. 하천의 물을 퍼올려 들판에 물을 공급하는 시발점이다.

 

길은 마산양수장 옆의 배수갑문을 지나 하천을 따라 올라간다.

 

농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수로에는 우렁이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동네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풀 뽑기를 우렁이에게 시키는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모습이다. 

 

들판길에는 살갈퀴와 비슷한 갈퀴나물이 보라색 꽃을 피웠다. 거친 들판길에도 눈길을 주면 볼 것이 많다.

 

길은 두고리 배수갑문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하천을 건넌다.

 

오래간만에 보는 클로버, 토끼풀에도 눈길이 간다. 어릴 적 토끼 먹인다고 열심히 뜯어도 양이 많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새끼 낳는 모습도 보고 열심히 키웠건만, 학교 다녀왔더니 아버지께서 동네 아저씨들이랑 술안주로......

  

두고리 배수갑문을 지나며 바라본 하류의 모습은 수로 양쪽으로 갈대가 가득하고 상류 쪽은 친환경길이라는 이름의 도로가 지난다.

 

두고리 배수갑문을 지나면 다시 좌회전하여 둑방길을 따라 내려간다.

 

용두마을로 가는 둑방길 우측으로는 대단위 태양광 단지가 평야에 자리하고 있다. 태양광 단지 뒤로는 경전선 열차가 별교역에서 순천역으로 향하고 있다.

 

게들이 숨바꼭질하는 갯벌을 보며 둑방길을 걸어 내려간다.

 

둑방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전면으로 보이는 돼지산을 돌아가면 용두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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