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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리에 도착한 해파랑길 41코스는 잠시 산길을 통해 휴휴암이라는 사찰을 지나서 광진 해변을 지난다. 인구항에 도착하면 항구 뒤에 있는 죽도산 아래를 한 바퀴 돌아 죽도 해변에서 41코스를 마무리하는데, 우리는 죽도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를 거쳐서 죽도해변으로 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광진리의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해파랑길은 우측으로 꺾어져서 산속으로 들어간다. 다리에 해파랑길 표식의 붙어 있는 "긴급 대피 장소" 표지판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오르막길은 일단 큰 숨부터 들이쉬고 시작한다.

 

휴휴암 사찰로 가는 길은 여러 기의 분묘와 텃밭을 지나가는 길이다.

 

휴휴암으로 가는 길은 높지 않은 산 능선을 걸으며 가끔 산 아래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선사한다.

 

휴휴암은 이름 그대로 1990년대 후반 작은 암자로 시작하여 바닷가 다양한 기암괴석에 연관된 이야기가 전해지며 규모가 확장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역사적 문화재는 아니지만 쉬고 또 쉬어가라는 암자의 독특한 이름과 바닷가 바위들이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이 아닌가 싶다. 길은 경내를 가로질러 다시 7번 국도 방향으로 나간다.

 

주말을 맞이하여 휴휴암을 찾은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았다. 휴휴암을 나오면 다시 7번 국도와 나란히 이어지는 광진리 마을길을 걷는다.

 

매년 가을이면 양양에서는 송이 연어 축제를 열었다고 하는데 가로등에 올라가 있는 캐릭터가 바로 연어와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방파제와 바위가 함께 입구를 지키고 있는 광진 해변을 지나 인구 해변을 향해서 길을 이어간다.

 

멀리 죽도산을 배경으로 방파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인구항이다.

 

해송천이 동해로 빠져나가는 인구 해변 입구에서 새 한 마리가 외로이 먹이를 기다리고 있다. 해송천은 628미터의 만월산 동쪽에서 발원한 하천이다.

 

죽도는 사주가 커지며 육지화된 섬으로 인구항으로 들어서면 항구 뒤로 우람한 소나무들을 보며 와! 하는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해파랑길은 인구항 끝의 철책문을 지나 죽도 산책로로 진입한다.

 

죽도 산책로로 들어가는길 인구항 방파제는 낚시꾼들의 열정으로 넘쳐난다.

 

죽도의 바위 해안을 지나는 산책길은 기암괴석과 파도를 즐기는 길이다.

 

가는 길에 만난 어떤 일행은 손에 한가득 제수 용품을 들고 있었다. 아마도 제사를 지내고 가는 모양이었다. 반대쪽에 성황당도 있고 산책로를 계속 가면 죽도암도 있지만 아마도 중간 적절한 바위에서 제사를 지낸 모양이었다. 원래의 해파랑길은 죽도 산책로를 계속 직진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죽도 산책로를 계속 걷지 않고 중간에 죽도 정상부에 있는 국도정과 전망대를 들러서 반대편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죽도정으로 오르는 길,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에서 입에서는 거친 숨이 쏟아지지만 잠시 뒤돌아 보면 뷰만큼 끝내준다.

 

중간에 있는 쉼터는 편안한 벤치에 뻥 뚫린 시야까지 쉬어가기에 정말 좋았다. 숙소에서 버너로 밥을 해서 준비한 간편 김밥과 커피로 이른 점심을 먹는다. 허기가 오기 전에 채워주어야 몸이 덜 힘들다. 식사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우리는 디시 계단을 오른다.

 

고도를 높일 수록 뷰는 점점 더 좋아진다. 해안선으로 부딪히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가 그림이다. 50여 미터 높이의 죽도산도 저질 체력에게는 힘들다. 

 

계단 끝에서는 양양 8경 중의 6경이라는 죽도정을 만날 수 있다. 특별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니고 1960년대에 지역 유지들이 건립한 것이라 한다.

 

죽도정을 지나면 소나무 숲에 가리지 않고 주변을 볼 수 있는 죽도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높은 전망대를 걸어 올라가야 하다 보니 조금 아찔한 느낌이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 해수욕장과 동산항의 모습이다. 해안선으로 밀려오는 하얀 파도가 아름답다.

 

내륙으로는 멀리 속초로 이어지는 동해 고속도로의 교량 구간도 보이고 해안으로는 광진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는 인구항의 방파제, 멀리는 남애항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찔한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꺾어진 소나무 가지 위에 올려진 새집이 정겨워 보인다.

 

죽도 전망대를 내려오면 죽도정으로 올라왔던 반대쪽으로 계단을 내려간다.

 

죽도정을 내려가는 길, 이곳에도 설악산의 흔들바위만큼 크지는 않지만 힘을 주면 흔들리는 흔들바위가 있다. 동네 분들의 힘자랑 대상이었다고 하니 가벼운 웃음이 배어 나온다. 죽도산도 거의 다 내려온 모양인지 서퍼들이 좋아한다는 죽도 해수욕장이 바로 옆이다. 

 

원래의 해파랑길 코스대로 걸으면 나오게 되는 죽도암 입구. 그렇지만, 죽도정을 다녀오는 선택도 좋았다.

 

죽도 해수욕장의 바다 위에는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이 그야말로 바글바글하다. 

 

젊음의 열기가 넘치는 죽도 해수욕장 앞에서 해파랑길 41코스를 마무리하고 42코스를 이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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