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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우연히 시작한 해파랑길 걷기는 많은 추억과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농번기를 피해 시간이 나는 대로 움직인 덕택에 올해 가을이나 가야 끝낼 것 같았던 50코스 완주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중부 서해안에서 고성까지 가는 것은 그야말로 도전이다. 자동차를 몰고 갈 수도 있지만 원거리 운전이 마뜩하지 않기도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구간이면 버스나 기차에 몸을 맡기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일단 고성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중간에 경유지가 있는데 버스 별로 경유지에 따라 180분이 걸리기도 하고 150분 만에 가기도 한다. 동서울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KTX와 전철을 이용할 수도 있고, SRT를 타고 수서역에서 강변역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열흘 전인데 좌석이 비어 가고 있는 것을 보니 늦으면 좌석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성 터미널에 도착하면 터미널 인근에 있는 모텔에서 휴식을 취한다. 숙소들은 온라인 예약이 안된다. 전화 예약하거나 현장에 가서 해결해야 한다. 큰길에 한진 모텔(033-681-3618), 대성장여관(033-681-2015)이 있고, 길 안쪽으로 성신 모텔(033-681-3579)이 있다.
■ 48코스(13.8km, 4시간 30분)
간성 터미널 길 건너에 있는 신안리 정류장에서 1번 또는 1-1번 버스를 타고 8개 정류장을 지나서 가진리 정류장에 하차한다. 7분 정도 소요된다. 오전 시간표는 08:05 | 08:34 | 09:09 | 09:38 | 10:40이다.
이전 해파랑길은 남천을 건너기 위해서 7번 국도 쪽의 다리로 빙 둘러 갔지만 지금은 남천교가 생겨서 직진하여 동호리로 넘어간다.
동호리와 봉호리를 지나서 이번에는 고성의 북천을 건너면 간성읍에서 거진읍 송죽리로 넘어간다. 송죽리 해변을 따라 걸으면 반암 해수욕장에 이른다.
반항을 지나 해안길을 계속 올라가면 거진 해수욕장을 지나 거진항에서 해파랑길 48코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정오 전후로 코스를 끝낼 수 있으면 좋을 듯하다.
■ 49코스(12.3km, 5시간)
48코스에 이어서 걷는 49코스는 산을 올라서 거진 등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짧은 거리이기는 하지만 산 능선을 걸어서 화진포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첫날 걷기는 숙소들이 몰려있는 초도리에서 마무리한다. 편의점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다. 저렴한 곳으로는 부천장(033-682-4997)이 후보다.
다음날은 초도리에서 49코스의 나머지를 걷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진항과 마차진 해수욕장을 거쳐 약 5Km 정도를 걸으면 49코스의 종점인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에 도착한다.
■ 50코스(10.9km, 3시간)
드디어 마지막 코스인 해파랑길 50코스이다. 마지막 스탬프함은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소 앞 안내도 옆에 있다. 여행 계획을 하면서 출입 신고도 해야 하고 대중교통도 없는 고성 통일 전망대에 굳이 가야 할까! 하는 것으로 한참을 고민했다. 결론은 출입신고 없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까지만 다녀오자이다.
출입 신고소를 나서면 신고소 앞의 금강산로를 따라 마차진리를 떠나 배봉리 입구를 지난다. 일반 시내버스의 마지막 정류장이다. 4km 내외를 걸으면 대진 초등학교의 명파 분교에 도착하는데 출입 신고를 했고 차량이 있어야 통과 가능한 제진 검문소 가기 전 마지막 다리 앞에서 해파랑길 걷기를 모두 끝낸다.
해파랑길 50코스 걷기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해변인 명파 해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모든 일정을 끝내면 명파리 슈퍼 앞에서 07:55, 09:30, 12:20, 14:45, 17:15, 18:2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종점인 "마차진리. 대진 종점"에서 하차한다. 7분 정도 걸린다.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1, 1-1, 101번 버스를 타고 초도 2리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7개 정류장이고 3분 정도 걸린다. 20여분 간격으로 버스는 많은 편이다. 초도 2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대진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서울 터미널로 이동한다. 버스 시간표는 07:10 | 08:00 | 09:30 | 10:30 | 12:00 | 14:00 | 15:10 | 16:00 | 17:00 | 18:00이다. 거진과 간성을 들러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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