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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 한 겨울에 걷기 여행을 가야 할까 말아야 하나 하는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마당에서 홀로 긴 겨울을 견디고 있는 용기(우리 집 개 이름)도 그렇고, 꽁꽁 얼어버린 달걀을 내어주고 있는 닭들도 그렇고 내가 집에 없어서 생기는 문제는 이 동물들에게 물을 공급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물통에 열선을 감아주면 그래도 견디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소용이 없다. 물론 창문을 열어두어서 그런 거지만...... 남은 시간 부지런을 조금 떨어보리라. 아무튼 이번 여행의 결정은 옆지기의 "가자", "가자"하는 결단 덕이다.

 

이번 여행은 3박 4일 일정으로 17코스부터 20코스까지 4코스를 걷는 여정이다. 지난번 두 번의 여행은 3일 동안 다섯 개의 코스를 걷는, 저질 체력의 중년 부부에게는 조금 버거운 여정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코스를 나누기도 그렇고, 코스 종점마다 예약할 수 있는 숙소들도 있어서 여유 있게 하루에 한 코스만 걷기로 했다.

 

■ 17코스 IN, 20코스 OUT

해파랑길을 한 달 동안 쭉 이어서 걷지 않는 이상, 토막으로 걷는 우리에게는 코스의 시작점을 이동하는 것과 걷기 후 돌아오는 방법이 꼭 있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KTX와 시내버스로 접근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이번에는 돌아올 때 기차도 타야 될 듯하다.

포항 송도 해변에서 시작하는 17코스를 시작하려면 포항역에서 305번 버스를 타고 "대동우방아파트" 정류장에서 111번 버스를 환승하면 포항 송도 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역에서 해변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없다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코스를 끝내는 지점은 영덕 해맞이 공원으로 20코스와 21코스의 경계점에서 길을 건너 축산항에서 영덕으로 가는 농어촌 버스를 타야 한다. 시간표는 영덕군청(https://www.yd.go.kr/) 홈페이지의 생활정보> 시내버스 운행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덕 해맞이 공원의 위치는 오보와 창포 정류장 사이인데 버스 타기에 실패하면 택시를 타야 한다. 버스나 택시를 타면 강구역으로 이동한다. 

 

강구역에서는 포항역까지 무궁화 열차로 이동한다.

 

포항역에서 KTX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 해파랑길 17코스(17.1Km, 5시간 50분)

포항 송도 해변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화단에서 길을 시작한다. 송도 번화가와 영일대 해수욕장을 지나 큰 규모의 환호동 공원 주위를 돌아 길을 이어간다.

 

환호동 공원 주위를 돌면 여남 방파제와 죽천 해수욕장을 지나 영일만항으로 진입한다.

 

영일만항을 지나면 용현리 해수욕장을 지나 좌측으로는 산업단지, 우측으로는 바다를 보며 걷는다.

 

 

■ 해파랑길 18코스(19.4Km, 6시간 40분)

첫날 일정의 끝은 18코스를 1시간여 더 걷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칠포 해변과 칠포항을 거쳐서 오도리 해안에 이른다. 오도리에 예약할 수 있는 숙소가 많은 것도 그렇지만, 18코스가 조금 긴 것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첫날 숙소는 별빛 바다 펜션으로 잡았다.

 

오도리 해변을 지난 18코스는 청진리 해안길과 이가리항을 지난다.

 

이가리를 지난 해파랑길은 월포 해수욕장과 방어리 해변을 지난다.

 

방어리를 떠나면 조사리 해수욕장을 지나 화진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오늘 숙소는 화진 해수욕장 직전에 있는 화진 별장 펜션으로 예약했다.

 

 

■ 해파랑길 19코스(15.7Km, 5시간 20분)

화진 해수욕장을 지난 해파랑길 19코스는 해안을 따라 부경항과 장사 상륙 작전 전승 기념 공원을 지난다. 부경항을 지나면서 포항시에서 영덕군으로 넘어간다.

 

장사 해수욕장과 부흥리 해수욕장을 지나면 원척리에서 7번 국도를 따라서 걷는다. 큰길의 도로변이기는 하지만 잘 정비된 산책길을 걷는다.

 

7번 국도를 걷다가 구계항에서 잠시 해안으로 나가지만 다시 국도로 나온다. 다시 남호리에서 해안으로 나가서 삼사 해상 산책로를 걷는다.

 

삼사리의 삼사 해상공원을 지나면 오포리 해수욕장을 지나서 강구에 도착한다. 오늘의 숙소는 강구 터미널에 있는 강구항 YAM으로 예약했다.

 

 

■ 해파랑길 20코스(18.8Km, 7시간 30분)

해파랑길 20코스는 강구교를 건너는 것으로 시작하여 하루 종일 산길을 걷는 여정이다. 점심 식사할 장소가 애매하므로 도시락을 잘 챙겨가야 한다. 시작은 봉화산 자락이다. 

 

봉화산에서 능선을 따라 고불봉을 지나며 산을 내려갔다가 다시 천지산 자락을 임도를 걷는다. 풍력 발전 단지를 거쳐서 산림 생태 문화 체험 공원을 지난다. 

 

임도 중간에서 산길을 내려가 20번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영덕 해맞이 공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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