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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산을 내려와 솔마루 다리를 통해서 대공원 산길에 접어든 해파랑길은 66 삼거리를 지나서 음지 사거리에 도착했다. 현충탑 입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한다. 이곳은 울산 어울길 7코스와 해파랑길 6코스가 함께 가는 경로이다.

 

대공원 산길은 솔내음을 맡으며 걷는 길이다. 이곳의 산책길 가로등은 길 표지판처럼 모두 고래 모양이다. 

 

울산 대공원 전망대의 모습이다.

 

운동 시설이 갖추어진 가족 피크닉장도 지난다.

 

기업의 사회 공헌에 기반한 도시숲 조성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는 울산 대공원의 산림은 상록 침엽수인 소나무 및 곰솔이 48%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산책로인 능선에서 자란다고 한다. 사계절 솔향을 누릴 수 있는 산책길이다. 다만, 워낙 다니는 사람이 많다 보니 어떤 부분은 토양 침식으로 나무뿌리와 암석이 드러나는 곳도 있다. 저런 곳은 언젠가 야자매트가 깔리는 날도 있을 것이다. 솔마루길 하늘길을 향해서 계속 이동한다.

 

현충탑 입구 사거리에 도착했다. 공원 안쪽으로 가면 현충탑을 만날 수 있고, 밖으로 가면 갈현 마을이다. 우리는 전망대 방향으로 간다. 현충탑은 1964년에 중구 학성동에 세워졌던 충혼탑을 대공원으로 옮겨온 것으로 6.25 당시 순직했던 울산 출신 4,500여 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한다.

 

대공원 정문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 풍요 삼거리. 초록색 향유고래 표지판이 알리는 솔마루 하늘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

 

풍요 삼거리를 지난 지 얼마 안 되는 위치에서 산길 좌측으로 일련의 어르신들이 뭔가 스포츠를 즐기고 계셨다. 처음에는 잔디밭이라 어르신들이 많이 하는 게이트볼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게이트볼이 아니었다. T자 모양의 막대기도 아니었고, 게이트도 없었다. 오히려 경기장은 작기는 하지만 골프장처럼 보였다. 알고 보니 파크 골프장이었다. 말 그대로 도시공원에서 즐기는 골프인 셈이다. 처음 만나는 생소한 스포츠였다. 게임 룰은 일반 골프와 비슷하지만 골프채는 한 가지만 들고 4인 1조를 이루어 게임을 한다. 크기가 작으니 백여 미터 공을 날리는 드라이버샷은 없겠지만 1시간 30분 내외의 시간으로 큰 체력 소모 없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파크골프 전용 골프채도 빌려주고 4천 원에 최대 3시간 이내에서 18홀의 골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와우! 재미있는 걷기 운동의 또 다른 유형이다.

 

대공원의 숲 속 오솔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난다. 다리 위에서 본 다래 덩굴의 모습. 우리 집에도 심을까? 하는 욕심이 슬슬 올라온다.

 

오늘 점심은 울산 대공원 어린이 교통안전 공원에 있는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대공원 산책길에서 거의 유일하게 공원 시설물을 만날 수 있는 지점이다. 대변항에서 구입했던 창난젓, 집에서 가져온 반찬들에 어제 마트에서 구입했던 깻잎이 반찬으로 추가되었다.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을 보면서 분위기 있는데서 식사를 할 수 있음이 감사했다. 멀지 않은 곳에 화장실도 있으니 휴식처로는 최고였다.

 

점심 식사를 끝낸 우리는 솔마루길 표지판을 보면서 울산 대공원을 조금씩 벗어난다.

 

길은 솔마루 하늘길을 향해서 이어간다.

 

대공원의 산책길을 짧게 가로지르는 곳에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목적지인 태화강 전망대까지는 아직 산을 하나 더 넘어야 하지만 벌써 해파랑길 안내판에는 7코스에 대한 안내가 등장한다.

 

길은 산과 산 사이에 놓인 다리를 통해서 2022년 개통 예정인 7번 국도 도로 개설 공사 현장을 지난다. 올산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인데 앞서 개통한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 가면 삼호산 자락을 터널로 통과하여 태화강 국가 정원을 지나게 된다.

 

삼호산을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양궁장 전망대, 옥현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기는 하지만 저질 체력으로 낑낑대는 우리는 그냥 스쳐 지나간다. 2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전망대로 가면 양궁장, 축구장 등의 경기장의 풍경과 멀리 문수산(600m) 등 울산 서남쪽의 풍경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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