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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새벽 조용히 내린 눈이 세상을 뒤덮은 겨울 아침의 들판은 황량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가슴을 넓게 열어 힘차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여행자의 걸음 처럼 하루의 시작을 위해 마음을 추스르게 합니다.

 


 

도시에서는 눈 길이 지저분하고 출근길 짜증의 원천 이었는데, 하얀 들판과 함께 출근하는 농촌의 아침은 눈길 마저 아이처럼 설레게 합니다. 붉은 물감을 들판에 뿌리는 태양은 차마 이 찬란한 광경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이의 심정을 보듬기라도 하듯 제 갈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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