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둔 터미널에서 시작하는 남파랑길 13코스는 회화면 해안길을 걸어 당항만을 가로막고 있는 마동호 둑길을 건너 동해면으로 진입한다. 배둔 터미널이 위치한 곳은 가례 마을 남쪽의 농경지는 일제 강점기에 이루어진 간척 사업으로 조성된 공간이라고 한다. 터미널 앞에서 농로를 통해서 들판을 가로질러간다. 농로를 걷던 길은 구만천 강둑을 올라 길을 이어간다. 국천이리고도 불렸던 구만천은 고성군 산지에서 발원하여 구만면을 가로질러 당항만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구만면이라는 이름은 높은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 굴 안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구만천을 따라 걷는 남파랑길은 회화면 체육공원을 지난다. 회화면 배둔리와 마암면 화산리를 이어주는 배화교 위에도 고성군의 상징인 공룡이 들어서 있다. 몸집이 가장 큰 ..
당항만 해안 도로를 따라서 걷는 남파랑길 12코스는 정곡 마을을 지나면서 창원시에 고성군 회화면 어신리로 진입한다. 고성 요트 학교와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를 지나고 역사의 현장인 당항포에서 당항포 둘레길을 지나면 배둔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12코스를 마무리한다. 남파랑길은 창원 정곡 마을을 지나면서 회진로 도로를 따라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오르막을 오른다. 12코스가 종반으로 향하고 있는 지점에 뜬금없이 남파랑길 11, 12코스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아마도 창원 구간이 끝나고 고성 구간이 시작되는 까닭인 모양이다. 그렇다면 고성 구간의 시작점에도 안내판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남파랑길을 걷다 보면 지방 자치 단체 별로 걷기 코스를 만들고, 관리하는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