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천을 건너면서 영광군 염산면에서 백수읍으로 넘어온 서해랑길 38코스는 코스 내내 37코스에서 만난 풍력 발전기와 함께 한다. 광활한 염전 지대와 간척지 논, 갯벌을 풍경으로 삼는 길이다. 하사리와 약수리의 평야 지대를 지나면 백수읍 백암리에 들어서면서 아름다운 백수 해안 도로가 시작되는 답동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을 걷지만 답동에 들어서면서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야 한다. 짧게 이틀 여정으로 내려온 길, 하사 6구 마을에서 영광 읍내로 나가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우리는 영광 농어촌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와서 여정을 이어간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영광 농어촌 버스들의 시간은 정확했다. 쾌청한 하늘에 아침부터 바람을 맞으려는 풍력발전기들과 같이하는 길이다. 남서쪽으로 ..
망양 휴게소에서 영신 해수욕장, 덕신 해수욕장, 오산항을 거쳐 오산 3리 무릉에 이르는 경로다. 망양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마시고 잠시 앉아 뻥 뚫린 구름 아래로 동해 바다로 쏟아지는 태양빛도 감상한다. 휴게소를 벗어나면 삼척, 울진 방향으로 7번 국도 옆의 작은 길을 따라간다. 휴게소에서 내려오면 매화면 덕신리의 영신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고요하지만 해변에 얼마나 강한 파도가 몰아쳤는지 파도의 상흔이 보통이 아니다. 북쪽으로는 곧 만나게 될 오산항 방파제가 눈에 들어온다. 덕신리 앞바다는 파도가 강한지 해안 앞으로는 테트라포드들이 늘어서 있다. 잠시 7번 국도변을 걷지만 이내 덕신 1리 마을길로 들어간다. 우리가 망양정까지 계속 따라 걸어야 할 917번 지방도인 망양정로가 시작되..
산림 생태 공원 입구를 떠난 해파랑길 20코스는 이제 풍력 발전기를 바라보며, 그리고 뒤로 두면서 걸어가는 길이다. 영덕 산림 생태 공원을 지나 정크 앤 트릭아트 전시관에 도착한다. 전시관 길 건너로는 영덕군 해맞이 캠핑장이 위치하고 있다. 우리가 남은 도시락을 먹으면서 푹 쉬었던 정자가 위치한 곳은 산림 생태 공원 입구이다. 남은 거리는 5.1 Km 정도다. 시간 계산을 해보니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강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면 14:40 또는 15:40 버스가 그 후보였다. 원래의 해파랑길이라면 헬기장에서 창포리로 돌아서 가야 하지만 도로를 따라서 직진하여 창포말 등대로 가기로 했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임도를 따라서 길을 이어간다. 평탄한 임도를 걷는 것이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걷기에 부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