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쯔유 오지(Chikatsuyu-oji, 近露王子)가 위치한 마을은 분지처럼 산들이 감싸고 있고 히키가와강(日置川)이 흐르는 평온한 마을입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포장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산을 내려가서 마을을 가로지른 다음 다시 산을 오르는 구간인데 구마노 고도는 반대편 언덕에 자리한 치카쯔유 소학교와 중학교(近野中学校) 근처를 지납니다. 마을이 큰 만큼 숙박 시설도 꽤 있습니다. 어제는 진눈깨비가 올 정도로 흐렸는데 오늘은 파란 하늘을 보여 줍니다. 산길을 모두 내려와 이제 아스팔트로 포장된 치카쯔유(近野) 마을길을 걷습니다. 마을 초입에서 만난 게스트 하우스 입간판. 치카쯔유에 온것을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자유롭게 들어와서 쉬었다 가라는 말이 예쁜 입간판 만큼이나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이 느껴지는..
타카하라마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구마노 고도 걷기를 이어 갑니다. 타카하라(高原, Takahara) 마을의 다랭이논. 지대가 높기는 하지만 물이 풍부한 모양입니다. 다랭이논과 가옥들이 어울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물레방아도 돌리는 것으로 보아서는 전통 방식으로 농사도 짓고 활용하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다음 마을은 치카쯔유 오지(Chikatsuyu-oji, 近露王子)가 있는 곳으로 9.2Km에 이르는 산길을 걸어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묵어가는 곳은 작든 크든 마을이 있는 곳이므로 표지판의 목적지로 치카쯔유(Chikatsuyu)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타카하라 마을 길을 지나면서 만나는 독특한 광경인데 집집마다 작은 연못처럼 물을 받아 놓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