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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라마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구마노 고도 걷기를 이어 갑니다.


타카하라(高原, Takahara) 마을의 다랭이논. 지대가 높기는 하지만 물이 풍부한 모양입니다. 다랭이논과 가옥들이 어울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물레방아도 돌리는 것으로 보아서는 전통 방식으로 농사도 짓고 활용하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다음 마을은 치카쯔유 오지(Chikatsuyu-oji, 近露王子)가 있는 곳으로 9.2Km에 이르는 산길을 걸어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묵어가는 곳은 작든 크든 마을이 있는 곳이므로 표지판의 목적지로 치카쯔유(Chikatsuyu)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타카하라 마을 길을 지나면서 만나는 독특한 광경인데 집집마다 작은 연못처럼 물을 받아 놓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마을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조금씩 올라 갑니다. 타카하라 마을에서 코반지조까지 3~4킬로미터는 오르막 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전기 철책에 경고판이라도 붙여 놓았네요. 만지지 않으면 문제 될것이 없지만 섬뜩하기는 합니다. 



수로에 떨어지는 물을 이용해서 만든 깡통 물레가 재미있습니다. 망가지 자전거 휠에 빈 깡통을 매달아서 돌게 만든 아이디어가 참신했습니다.


4킬로미터 내외의 오르막 길을 걸어야 합니다. 정오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어서 해가 지기전에 숙소에 도착하려면 조금 서둘러야 합니다.




다이몬오지(Daimon-oji, 大門王子), 주조오지(Jujo-oji,十丈王子) 등을 지나는데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되었습니다.



삼나무 숲이 아닌 곳에는 낙엽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삼나무 숲에 들어오면 시선에는 비슷한 그림이 이어집니다. 어찌 보면 답답할 수도 있지만 사색하며 걷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삼나무 그루터기에 올려놓은 돌조각들. 가끔씩 만나는 이런 모습이 삼나무 숲길 걷기를 조금 덜 지루하게 합니다. 돌을 올려 놓은 이들의 마음이 전해 지는듯 합니다.




가끔씩 만나는 굵은 대나무들이 시야를 신선하게 해줍니다.




최근까지 누군가 머무른 것으로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공간입니다. 바로 옆에 이치리즈카 표지석(Ichirizuka milestone)이 세워져 있는데 이치리즈카(一里塚)는 1리(4Km) 마다 나무를 심어서 여행자들이 이정표로 삼을 수 있도록 있도록 한 것 이랍니다. 구마노 구도에서 가끔씩 볼 수있는 비석입니다.



나무 숲에서 활짝핀 고사리를 만나는 것은 그나마 반가운 풍경입니다.




대부분은 바닥이 휑한 삼나무 숲을 지납니다. 저희가 걸은 시기는 겨울 이라 그런지 오고 가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에 담아둔 음악을 들으며 걷기에 열중할 수 있는 그런 길입니다.



구마노 고도 거리 표지판.  출발점인 타키지리-오지(Takijiri-oji, 滝尻王子)부터 500미터 단위로 차례로 번호가 붙어 가므로 얼마나 걸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걸어야 할지 이 표지판으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10이므로 타키지리-오지에서 지금의 위치 까지 총 5Km가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구마노 고도 지도에도 이 거리 표지판이 표시되어 있으므로 참고해서 위치를 확인합니다.



산중에서 만난 작은 연못. 타카하라연못(高原池) 입니다. 마을의 수로로 이어지는 모양입니다.




다이몬오지(Daimon-oji, 大門王子)에 도착했습니다. 순례길에는 ~오지(Oji, 王子)라고 하는 곳들이 주요 포인트마다 있는데 오지 신사(Oji Shrines)라고 해서 순례자들의 휴식처나 기도처 역할을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어떤 곳은 안내판만 세워놓은 곳도 있고 어떤곳은 우측의 그림처럼 아주 작은 기도처만 있는 경우도 있고 어떤곳은 작지만 신사의 모양을 갖춘 곳도 있었습니다. 오지 신사의 이름은 지역과 이야기에 따라 별도의 유래가 있는 것이고요.



새집처럼 생긴 도장 보관함에서 도장을 찍고 계속 걷습니다.




다이몬오지에서 숲길을 1.5Km(35분) 정도 걸으면 다음 포인트인 주조오지(Jujo-oji,十丈王子)가 나옵니다.



주조오지(Jujo-oji,十丈王子)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근처에 주조(十丈) 고개가 있어서 랍니다.




주조 오지의 도장. 



주조 오지에는 벤치를 비롯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교토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 했습니다.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부지런히 길을 재촉합니다. 여전히 오르막입니다. 



주조오지에서 4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말날 수 있는 작은 불상 부조. 지나가는 사람들이 잊지 않고 동전을 넣고 참배한 모양입니다.



작은 불상을 코반지조(Koban Jizo)라 부르는데 1854년으로 거술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구마노 고도 순례길에서 죽은 여행자들을 기리는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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