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널 해안 산책로를 걷는 남파랑길 34코스는 진널 반도를 한 바퀴 돌아 삼천포 신항을 가로질러 노산 공원으로 향한다. 남일대 해수욕장을 지나 신향 마을 포구에서 시작한 진널 해안 산책로는 중간에 마을길을 거쳐서 산책로가 이어진다. 마을길에서 시작하는 또 다른 산책로로 길을 이어간다. 진널이라는 이름이 길다라는 의미의 방언 "진"과 판자의 의미를 가진 "늘"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해안 산책로 바닥을 돌판으로 깔았다.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있지만 남파랑길은 해안으로 길을 잡는다. 바위 지층이 드러난 해안을 보면서 얼마나 걸었을까 진널 반도의 끝자락에 도착했는지 햇살이 눈부시게 다가온다. 진널 반도 끝자락으로는 해안으로 길게 자리한 진널 방파제가 삼천포 신항을 감싸고 있다. 이제 길은 뒤로 돌아..
경남 고성군을 떠나 사천시로 들어선 남파랑길 34코스는 남일대 직전까지 77번 국도 남일로 도로변을 걸어야 한다. 남일대 해변을 돌아서 가면 진널 해안산책로를 걸을 수 있다. 학교 입구에 있는 커다란 소나무가 인상적인 하이 초등학교 앞을 지나면서 남파랑길 34코스를 시작한다. 아직은 고성군 하이면에 속한 지역이다. 77번 국도 옆을 걸어가는 길 좌측으로는 하이면 덕호리 해변에 자리 잡은 삼천포 화력 발전소가 증기를 내뿜으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석탄 화력 발전소의 퇴출 요구 속에서 어떤 미래를 맞이할지 모르겠다. 덕호교 다리를 건너면 경남 고성군을 떠나 사천시로 넘어간다. 사천시로 들어서면서 도로변에 인도는 없지만 갓길이 넓어서 걸을만했다. 삽재 고개를 넘어서니 삼천포 시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