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지도의 북쪽 해안을 돌아가는 서해랑길 30코스는 점암항에서 출발하여 삼암봉 끝자락의 언덕길을 넘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개를 넘으면 원래의 서해랑길은 소금출저수지를 돌아서 가지만 우리는 가던 봉리길 도로를 계속 걸어서 두순재뒷산 고갯길에서 원래의 경로와 합류하여 길을 이어간다. 봉리의 해안길로 돌아가는 길은 원동마을을 거쳐 서동제를 지나 참도선착장에 이르고 이어서 광활한 염전밭을 만든 참도 방조제 길을 걷는다. 서해랑길 30코스는 점암항 뒤편으로 올라가 임자대교 방면으로 이동한다. 국도 24호선이 이곳에서 시작한다는 표지판이 있다. 이곳 임자교차로에서 울산 태화강의 삼호교남 교차로까지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한반도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404Km에 이르는 도로이다. 24번 국도의 종점인 상호..
솔섬을 떠난 서해랑길 29코스는 신안의 관문인 지도로 넘어가서 지도 북단으로 돌아간다. 해안 인근의 들길을 따라서 고사마을, 조비마을을 차례로 지나고 임자대교 앞의 점암항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증도를 떠나서 사옥도를 거쳐 송도에 들어온 서해랑길 29코스는 송도 끝자락에 이르니 지난 25코스로 걸었던 지도 해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는 26코스, 27코스와 28코스 초반 일부까지 걷느라 조금 무리한 일정이었다면 오늘은 오후 3시를 바라보는 시간에 여정을 일찍 끝내고 송도 끝자락에 있는 펜션에서 넉넉한 휴식을 취한다. 어제 묵었던 증도 민박집에서는 인터넷이 없어서 조금은 답답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인터넷이 터지는 환경만으로도 해방감을 느낀다. 인터넷 환경에 익숙해진 우리네 삶을 돌아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