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항을 떠난 해파랑길 45코스는 속초 등대를 지나 영랑호 걷기를 시작한다. 해파랑길 45코스는 영금정 앞에서 길을 돌아 영금정 아파트 골목길로 우회전하여 해안길을 따라 등대 전망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바포가 바위에 부딪히면서 거문고 같은 소리가 나서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일제강점기 바위들이 파손되면서 더 이상 그 소리는 들을 수 없다고 한다. 어떤 소리였을까? 무척 궁금하다. 길은 속초등대를 들렀다가 가지만 몸 상태가 힘들다면 해안길을 그냥 돌아도 길을 다시 만나므로 등대만 생략하고 길을 이어 갈 수 있다. 옆지기에 물으니 그냥 올라가자고 한다. ㅎㅎ.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서 속초 등대로 향한다. 조금 가파른 계단을 헉헉대며 올라야 하지만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속초 앞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속초 해수욕장을 떠난 해파랑길 45코스는 아바이 마을을 지나며 청초호와 속초항을 거쳐 동명항에 이른다. 2022년 봄에 생긴 속초 아이 대관람차 덕분에 속초 해변의 뷰는 엄청나게 바뀌었다. 대관람차를 직접 타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대관람차 자체가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하니 요즘 세대 사람에게는 속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것이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대관람차 앞의 파이프로 만든 대형 조형물의 이름은 이철희 작가의 "Falling in love - Kiss"라는 작품이다. 파이프라는 독특한 재료가 만드는 감성적이 형상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파이프를 따라 바람도 드나들고, 반대편의 시야도 드나드는 독특한 설치 예술품이다. 거대한 공영 주차장이 바로 앞이고, 속초 고속 터미널이 5분 거리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