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타나(Pothana)에서 팬케이크와 주스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가진 저희는 담푸스(Dhampus)를 향해서 걷습니다. 위의 지도처럼 포타나에서 담푸스까지는 바로 가는 길이 있지만 저희는 전망이 좋다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Australian Camp)를 거쳐서 가기로 했습니다. 캠프의 뿐만 아니라 캠프에서 보는 산군의 전망이 정말 좋았습니다. 포타나에서 담푸스 방면으로 조금 걸어가면 담푸스로 가는 길과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늘의 산행 종착지인 페디(Phedi)까지는 2시간 30분, 담푸스까지는 45분, 오스트레일리안 캠프까지는 30분이라는 표지판입니다. 저희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를 들러서 가기로 했으므로 흙길인 위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로 가는 길은 바닥이..
톨카(Tolka)에서 피탐 데우랄리(Pittam Deurali)에 이르는 길은 어찌 보면 히말라야 트레킹의 마지막 오르막 계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후 여정은 완만한 길을 따라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오르막 끝에 위치한 피탐 데우랄리의 산장은 네 갈래의 길이 만나는 곳이다 보니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산장 앞에 걸어 놓은 오방색 깃발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룽다(Lungda)와 타르초(Tharchog) 라고 하는데 장대에 붙인 것을 룽다, 만국기처럼 줄에 걸은 것을 타르초라고 한답니다. 이후 펼쳐질 풍경의 예고편처럼 안나푸르나 남봉(7,219m)의 풍경이 끝내 줍니다. 피탐 데우랄리에서 포타나(Pothana)로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산등성이를 따라 숲길을..
히말라야 트레킹의 마지막 산장 숙소였던 톨카(Tolka)의 나마스떼 투어리스트 게스트 하우스(Namaste Tourist Guest House)에서의 아침 식사는 토스트(300 루피)와 핫 초콜릿(150 루피)으로 가볍게 먹었습니다. 숙박비 600 루피와 어제저녁 간식으로 먹은 맥주와 콜라를 포함하여 총 3,150 루피를 지불했습니다. 산장에서의 비용은 한국에서 예상한 범위 이내로 지불되었습니다. 오전 6시 30분이 넘어가는 시각. 이곳에서의 일출 풍경은 어제 일몰 풍경만큼이나 환상적이었습니다. 안나푸르나 남봉 위에 구름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풍경이었습니다. 붉게 타오르는 아침의 태양이 흰구름과 만년설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최고의 풍경을 누립니다. 히말라야 트레킹의 종지부를 찍는 ..
촘롱에서 톨카로 가는 저희는 지누단다 출렁다리에서 뉴 브리지와 시와이 방면으로 길을 잡아야 했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간드룩 근처까지 갔었습니다. 다행히 현지분들을 통해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네팔 학생의 도움과 행운의 길 찾기 덕분에 시와이로 가는 경로에서 히말 파니(Himal pani)로 건너와서 원래의 여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출렁다리를 통해 모디강(Modi River)을 건너서 뉴 브리지 쪽으로 내려오는 경로와 합류합니다. 다리 건너편의 히말 파니 마을은 무슨 동화에 나오는 마을처럼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고 한쪽 뒤로는 멋있는 폭포가 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남봉과 모디 강의 모습입니다. 절경이 따로 없습니다. 출렁다리에서 강 하류 쪽을 바라본 모습..
ABC 트레킹은 8,091m의 안나푸르나 봉우리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가는 길목에 있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Annapurna Base Camp, 4,130m)까지 다녀오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안나푸르나 1봉의 거의 절반 높이 까지만 다녀오는 것입니다. 통상 안나푸르나라고 하면 안나푸르나 1봉(8,091)를 지칭하고 주변의 높은 봉우리들과 함께 안나푸르나 산군을 이루는데 안나푸르나 산군이 활처럼 둘러싸고 있는 있는 지역을 안나푸르나 생추어리라 하고 이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한 허가증이 ACAP인 것입니다. 베이스캠프에서 안나푸르나 봉우리까지 가려면 높이도 높이지만 수많은 빙하지대를 지나야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등반하기 위험한 산이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악인들이 이곳에서 많이 희생당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