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 수문동을 출발한 남파랑길은 해안 데크길을 통해서 득량만 바다를 감상하고 산을 넘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산을 넘어 동서로 도로로 내려왔다가 중간에 다시 사찰이 있는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임도를 걷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냥 우리는 계속 도로를 걸어서 장선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동서로 해안 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걸으면 장선 해수욕장, 장선포를 지나 득량만 방조제를 만나 둑방길을 걷는다. 다이아모든 형의 고흥반도를 돌아온 남파랑길은 이제 그 끝자락을 걷는다. 동쪽 바다 건너편은 75코스로 걸었던 송림 방조제와 장사 마을 해변이다. 서쪽으로는 수문동 포구와 득량만 바다 건너 보성 땅이 조금 더 눈앞으로 다가왔다. 신기 수문동 포구를 지나니 물이 가득 들어온 득량만 바다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맑은 날에 ..
장사 마을을 출발한 길은 해안을 걷다가 송림 마을 뒷산을 넘어 송림 마을 포구를 거쳐 송림 방조제를 지난다. 송림 방조제를 지나면서 송림리에서 안남리로 넘어간다. 안남리로 넘어오면 해안선으로 이동할 수 없으므로 산 아랫자락을 도는 농로와 들길을 걸어 신기마을을 거쳐 신기 수문동 버스정류장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장사 마을 포구 방향으로 해변을 걷는다. 태양 빛에 눈부시게 빛나는 흰구름이 이쁘기는 한데, 태양을 한 뼘도 가려주지 못하니 빛 좋은 개살구다. 장사 마을 해변을 걷던 길은 마을 뒷산을 오른다. 장사 마을과 송림 마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마을 뒷산에 올라서면 산 반대편으로 송림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산 정상으로는 정자도 설치되어 있다. 길은 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좌측 내리막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