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해제면을 들어온 서해랑길은 물암마을을 지나며 해제지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남서쪽으로 걷는다. 백동마을, 창선마을, 창매마을을 지나고 중매산을 돌아 매당마을에서 코스를 마무리한다. 들길을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다. 무암마을에서 해제지도로 도로로 다시 나온 길은 도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한다. 평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자동차가 많지 않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겨울이지만 움이 돋고 잎이 무성한 계절이 오면 가로수가 일품이 길이겠다 싶다. 40여 미터의 마실산를 감싸며 도로를 따라 걷던 길은 산 아래 길로 좌회전하여 해변으로 나간다. 마실산을 돌아 해변으로 나가는 길은 어쩌다 보니 정동향이 되었다. 자연스레 눈부신 아침 태양을 정면으로 영접한다. 일출 시간이 ..
홀통 해변에 이른 길은 해안길을 따라 해수욕장을 빠져나가고 해제면으로 진입하는 좁다란 길목에서 국도를 만나서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홀통교차로 이후로 원래의 경로는 국도를 주위를 오가다가 가입리를 돌아서 물암마을로 나오면서 다시 국도를 가로지르는데 우리는 무안읍내로 나가는 버스 시간도 있고 해서 그냥 홀통교차로에서 물암마을까지 국도를 따라서 직진하기로 했다. 해제면으로 진입한 길은 물암마을에서 국도를 벗어나 해변으로 나가서 길을 이어간다. 홀통해변의 서해랑길은 모래사장으로 내려와 해변 끝자락까지 모래사장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밀물 때가 되어 물이 들어오면 일부 해안길은 없어지고 만다. 이때만 해도 설마 그런 일이 벌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에 그저 좋다! 를 연..
봉오제에서 홀통해안까지 가는 길은 초반에 봉대산과 작은 봉대산 자락의 고개를 지나는 구간이 있지만 이후로는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곡지마을까지 대부분 구릉지의 들길을 걷고 곡지마을 이후로 해변으로 나가서 해안길을 걷는다. 봉오제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서해랑길 24코스를 시작한다. 현해로 도로변에 24코스 입간판에 서 있었다. 봉오제 삼거리에 기사식당도 있고 식당이 여러 개 있었는데, 일요일이기도 하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때라 문을 연 식당이 없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찾아간 봉오제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오기 전에 한 중년부부가 전화로 식사를 예약했던 모양인데, 단골인지 그분들은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주인장 아주머니와 막걸리 식초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