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길과 지리산 둘레길 18코스가 겹치는 코스는 서시천과 섬진강이 합류하는 장소로 수중보가 만들어준 섬진강의 풍부한 수량과 잔잔한 물 흐름, 산 그림자, 강변의 수목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어디서도 쉽게 만날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이런 배경은 알지도 못한채 걸은 새벽길에서 이런 풍경을 만났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운 행운인가! 지금도 흥분이 가시지 않습니다. 서시천을 가로질러 놓인 돌다리. 둘레길 18코스 난동-오미 구간을 걷다가 혹은 저희처럼 구례 읍내에서 출발하여 오미를 향하는 사람들이 서시교를 건너지 않은 상태로 계속 걸으면 결국 강을 건너지 못하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가야 하는데 수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시천과 섬진강이 합류 하기 직전에 놓여진 이 돌다리를 통해서 둘레길과 ..
원래 계획은 해가 뜬것을 확인하고 터미널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싸온 김밥으로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무료 와이파이로 이것 저것 검색하며 앉아 있자니 점점 더 피곤해지고 졸려서 조금 일찍 걷기를 시작하고 걸으면서 일출을 맞이하기로 했습니다. 한시간여의 조용하고 쾌적한 휴식 시간을 제공해 주었던 구례 공영 버스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무료 인터넷도 있고 깔끔한 공간이 참 좋았습니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조금전에 왔던 구례구역의 반대 방향인 서시천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서시천 방향의 큰길을 따라 둘레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아직 5시가 되지 않아 어둠이 남아 있고 가로등이 길을 안내하고 있지만 해가 뜨는 것과 가로등이 꺼지는 것은 순간이더군요. 해뜨기 전에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네..
구리재를 거쳐서 임도를 따라 내려온 둘레길을 걷다보면 산 아래 쪽에서 사진과 같은 "국가장기생태 연구시스템"이라고 표지판이 붙은 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을 주축으로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일환으로 2016년에 설치한 "지리산 중점생태실험연구지소"입니다. 강우량, 기온, 풍향, 풍속, 토양 호흡 측정등을 측정하여 국가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육상 생태계, 담수 생태계, 연안 생태계, 동물 생태계 등으로 크게 구분하여 2004년부터 모니터링 및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국가장기생태연구(National Long-Term Ecological Research)를 통해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는 노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