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전마을 포구에 도착한 남파랑길은 해안길이 아니라 마을 안으로 마을길을 가로질러 광암마을로 넘어가고 광암마을을 지나면 농로로 해안으로 나간다. 광암마을 방조제부터는 가람산 아랫자락 해안을 도는 해상 데크길을 걷고 데크길이 끝나면 해안도로를 통해서 두랭이 해변을 지난다. 두랭이 마을부터는 여수시의 가장 북단인 상봉리를 걷고 평촌천을 건너는 두봉교 다리를 지나면서 순천시 해룡면으로 넘어간다. 도로를 따라 순천시로 넘어오면 해안으로 좌회전하여 와온길 해안도로를 걸어 와온 해변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물이 빠진 봉전마을 포구를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여자만을 앞에 두고 있는 포구다. 봉전마을은 새꼬막 양식의 최적지라고 한다. 인공으로 종패를 수정, 채묘한 다음 바다에 뿌려 2~3년간 키워서 채취한다고 한다..
궁항마을을 지난 남파랑길 60코스는 해안길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복개도를 앞에 보면서 장척마을을 지나고 해넘이길을 따라 바둑산 아랫자락의 해안길을 걷는다. 바둑산 자락의 해넘이길이 끝나면 도로로 나가지 않고 반월마을까지 해상 데크길을 걷는다. 반월마을로 가면서 여수시 소라면에서 여수시 가장 북단의 율촌면으로 넘어간다. 반월마을을 지나면 해안길을 따라 봉전마을에 닿는다. 궁항마을 버스정류장에서 60코스를 시작하는데 59코스 달천마을에서 우리를 스쳐 지나갔던 여성 두 분이 버스 정류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땡볕아래를 걷느라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마스크까지 꽁꽁 둘러싸고 계셨던 두 분은 휴식 시간을 맞이하여 편하게 쉬고 계셨다.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갔다. 궁항마을 안내판에서는 아름다운..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남파랑길 걷기가 이제 해가 바뀌어 봄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농번기도 앞두고 있고 바쁜 일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걷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번에 처음 이용한 서대전역을 통한 기차 이동을 이번에도 사용하려고 한다. 돌아보면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위해 이용했던 기차를 타고 구례구를 지나쳐 종점인 여수 엑스포역까지 가는 방법이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순천역을 통해서 서대전으로 이동한다. 지난번에 알아둔 서대전역 인근 무료 공영 주차장에("남파랑길 48~54코스 걷기 계획 세우기" 참조) 자동차를 세워두고 막차로 여수로 이동한다. 퇴근 이후 시간을 감안하면 열차 후보가 많지 않다. 여수역에 도착하면 55코스 시작점인 여수 해양 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여수 인 모텔"에서 몇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