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적리의 소옥제를 지난 남파랑길은 농로와 임도를 통해서 다시 이천마을로 나간다. 이천마을로 나가면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옥천로 도로를 따라 오천마을로 향한다. 오천마을부터 가사리 방조제까지는 해안 산책길과 해상 데크길이 이어진다. 산책로 이후에는 가사리 방조제를 지나면서 58코스를 마무리한다. 옥적리의 소옥제 저수지를 지난 길은 작은골 소옥 마을의 북쪽 끝자락을 지난다. 큰 골, 대옥 마을과 작은골, 소옥마을을 가르는 산이 옥피리를 닮았다고 옥적 마을이라고 한다. 소옥마을 끝자락에 큰 나무 한그루와 정자가 조용하고 푸근한 느낌이었던 이 마을을 대변하는 듯하다. 소옥제와 소옥마을을 뒤로하고 계곡의 농로를 따라 길을 이어간다. 길은 대옥마을로 이어지는 마을길 갈림길에서 이천마을을 향해 북쪽으로 이동한다. ..
서촌 마을을 떠난 남파랑길은 해안길과 농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원래의 계획은 석교마을, 옥적수문, 마상마을과 마상제 저수지를 차례로 지나서 감도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여수 시내로 돌아가 하룻밤 쉬고 다음날 다시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석교마을을 지날 즈음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옆지기의 몸상태도 좋지 않고 감도에서의 시내버스 시간도 애매해서 석교마을에서 길을 중단하고 여수 시내로 돌아가기로 했다. 석교마을에서 감도까지의 길은 생략하고 다음날은 원래 계획대로 감도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다음날 감도로 돌아오면 감도마을을 돌아서 이천마을에 이르고 이천마을을 지나면 임도를 따라 내륙으로 들어가 옥적리의 소옥제 저수지를 감싸며 돌아간다. 길은 서촌마을 앞에 넓게 펼쳐진 논 사이로 농로를 따라 시..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남파랑길 걷기가 이제 해가 바뀌어 봄의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농번기도 앞두고 있고 바쁜 일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걷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지난번에 처음 이용한 서대전역을 통한 기차 이동을 이번에도 사용하려고 한다. 돌아보면 지리산 둘레길 걷기를 위해 이용했던 기차를 타고 구례구를 지나쳐 종점인 여수 엑스포역까지 가는 방법이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순천역을 통해서 서대전으로 이동한다. 지난번에 알아둔 서대전역 인근 무료 공영 주차장에("남파랑길 48~54코스 걷기 계획 세우기" 참조) 자동차를 세워두고 막차로 여수로 이동한다. 퇴근 이후 시간을 감안하면 열차 후보가 많지 않다. 여수역에 도착하면 55코스 시작점인 여수 해양 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여수 인 모텔"에서 몇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