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겨울의 시작점이라고 해야 할까? 이번 주말에도 우리 부부는 KTX를 타고 남파랑길 걷기에 나선다. 이번에는 지난번 여행에서 절반을 걸었던 남파랑길 11코스를 마무리하고 13코스까지 걸을 예정이다. KTX를 타고 남파랑길 걷기를 떠나는 것은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고 다음부터는 고속버스를 이용할 것 같다. 점점 더 남해안 깊이 들어간다. 마산역을 통해 시내버스로 진동면 시내에 도착하면 지난번 여정에 이어서 시내 구간을 돌아 우산(198m) 아래 자락의 해안을 걸어서 신기리, 고현리, 율티리를 지나 암아 교차로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마산역을 향하는 KTX 열차가 밀양역을 지난 다음에 기차는 한동안 밀양강을 따라 달리는데 차창 밖으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일품이었다. 여행에..
진동면 마전리에서 시작한 남파랑길 11코스는 진동면 다구리로 진입하는데 다구리에 도착하면서 해가 지는 바람에 다구리에서 요장리로 넘어가는 경로를 재검토했다. 원래의 남파랑길 경로는 다구 방파제를 지나 산길로 진입해야 하는데 조명도 없고 길을 잃을 위험도 있어 해양관광로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여 광암항을 거쳐 진동 시내로 진입했다. 구산 초등학교를 지나 마전리 입구에서 남파랑길 11코스를 시작한다. 길은 우측 마전 마을 방면이 아니라 좌측 진동 읍내 방면으로 이동한다. 진동 읍내로 가는 해양 관광로를 올라가면서 바라본 마을 풍경, 멀리 산 위로 10코스에서 우리가 넘어온 유산리 고개가 눈에 들어온다. 도로변으로는 인도도 없고 길도 넓지 않은데 낙엽까지 쌓여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보행자를 발견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