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젠지를 벗어난 길은 카모강(Kamo)과 연결되는 운하를 따라서 헤이안 신궁으로 향합니다. 난젠지마에(南禅寺前) 교차로에 있는 다리에 올라서면 교토의 유명 벚꽃길 중의 하나인 케아게 인클라인(蹴上インクライン)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 최대 호수인 비와코(琵琶湖, びわこ)와 교토 사이의 산을 뚫고 수로를 만든 비와코 소수이(Biwako-Sosui, 琵琶湖疏水)의 일부입니다. 비와코의 물의 끌어 들여서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만들고 물부족 지역에 물도 공급하고 배와 사람이 수로를 통해서 오갈 수 있도록 한 대형 토목 공사였는데 케아게 인클라인은 배가 이동할 수 없는 구간을 철로를 통해서 산 쪽에 있는 수로로 끌어 올려주고 내려주는 장치 였던 것입니다. 다리위에서 볼 수 있는 케아게 인클라인의 시작점입니다. ..
은각사와 호넨인에서 개천을 따라 내려온 철학의 길이 끝나면 난젠지로 길을 이어 갑니다. 철학의 길 끝에는 이번 여행 주요 테마 중에 하나인 구마노(熊野) 고도 걷기와 연관성이 있는 신사인 구마노 냐쿠오지 신사(Kumano-Nyakuōji-Jinja Shrine, 熊野若王子神社, https://nyakuouji-jinja.amebaownd.com)로 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구마노 냐쿠오지 신사는 1160년에 세워진 신사로 구마노 고도 순례길의 교토 기점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난젠지로 향합니다. 난젠지로 가는길에 기와를 보수하는 집을 만났습니다. 중국-한국-일본으로 이어지는 건축 기술의 전달 과정에서 세나라의 기와 지붕이 비슷하기는 하지만 지진이 잦고 비가 많이 오는 일본의 특성에 맞게 변화가..
교토 걷기 2일차는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히가시 혼간지에서 시작합니다. 버스로 긴카쿠지로 이동하여 교토 동쪽에 있는 히가시야마(Higashiyama, 東山区) 지역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걷습니다. 히가시야마 지역은 남북으로는 4Km 내외지만 중간에 거치는 곳이 많으므로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 히가시 혼간지(Higashi Hongan-ji, 東本願寺)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히가시 혼간지로 부터 교토 이틀째 걷기를 시작합니다. 히가시 혼간지(Higashi Hongan-ji, 東本願寺, http://www.higashihonganji.or.jp/)는 동절기 06:20~16:30에 개방하며 무료 입장 입니다. 1602년에 토쿠가와 이에야스(Shogun Tokugawa Ieyasu)에 의해 세워진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