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하라마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구마노 고도 걷기를 이어 갑니다. 타카하라(高原, Takahara) 마을의 다랭이논. 지대가 높기는 하지만 물이 풍부한 모양입니다. 다랭이논과 가옥들이 어울린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물레방아도 돌리는 것으로 보아서는 전통 방식으로 농사도 짓고 활용하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다음 마을은 치카쯔유 오지(Chikatsuyu-oji, 近露王子)가 있는 곳으로 9.2Km에 이르는 산길을 걸어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묵어가는 곳은 작든 크든 마을이 있는 곳이므로 표지판의 목적지로 치카쯔유(Chikatsuyu)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타카하라 마을 길을 지나면서 만나는 독특한 광경인데 집집마다 작은 연못처럼 물을 받아 놓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
섹오 피크 이후의 길은 거리는 멀지만 완만한 경사로 3번 위치부터 6번 위치까지 걷습니다. 등산로는 타이탐갑(Tai Tam Gap, 大潭峽) 쪽에서 포장 도로로 갈라지는데 2킬로미터 도보로 내려가서 차이완 MTR역(Chai Wan Station)을 통해서 홍콩 시내로 갈수도 있지만 갈림길에서 우회전하여 빅웨이브 베이(Big Wave Bay)를 향해서 걷습니다. 저희가 섹오 피크를 지날때 까지만 해도 안개가 막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이제는 어느덧 산 능선을 자욱하게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프라이팬에 올려진 달걀처럼 커다란 꽃이 계란 프라이 나무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홍콩 고도니아(Hong Kong Gordonia)라 불리는 대두차(大頭茶) 나무 입니다. 드래곤스백을 내려가는 내내 저희와 동행해준 나무입니다. 겨..
드래곤스 백(Dragon's Back) 트레킹은 출발점에서 정상인 284미터의 섹오 피크(Shek O Peak)까지만 오르막이고 그 이후는 능선이나 내리막이기 때문에 거리가 멀뿐 걷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드래곤스 백 트레일 코스는 홍콩 트레일의 8코스에 해당합니다. 산 중턱을 초록빛 나무를 배경으로 하얀 꽃들이 만발했습니다. 산 중턱에서 황홀한 경관을 보고있는 처자들의 모습입니다. 이곳까지는 등산이나 트레킹 복장이기 보다는 산책나온 복장입니다. 바다 건너편의 아름다운 주택들이 있는 곳은 레드힐 반도(Redhill Peninsula, 紅山半島) 입니다. 겨울에 꽃을 피운다는 대두차(大頭茶) 나무 입니다. 차나무의 일종으로 커다란 흰꽃에 노란 수술때문에 계란 프라이 나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홍콩 고도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