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항으로 넘어온 남파랑길은 명지동, 강동동, 대저동으로 이어지는 여의도 4배 면적의 이른바 에코 델타 시티 아래 자락의 명지 국제 도시와 오션 시티를 걸어서 신호대교로 서낙동강을 건너 신호 공단 지역으로 들어선다. 명지항을 지나 해변으로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명지 새동네라고 부르는데 예전에는 갈대밭이었던 곳인데 하구둑을 만들면서 매립으로 만들어진 동네라고 한다. 길은 명호교 다리를 건너서 르노 삼성 대로 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도로 이름이 알려주듯 이 도로는 신호공단의 르노 코리아 자동차 공장까지 이어진다. 도로변을 걷기는 하지만 넉넉한 공간이 확보된 인도를 걷는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길건너편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바다 쪽으로는 평범한 어촌 풍경이 자리하고 있는 독특한 ..
부산 신평동에서 낙동강 하구둑을 통해서 낙동강을 건너 명지항으로 향하는 경로다. 이른 새벽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신평역으로 이동하여 남파랑길 5코스 걷기를 시작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여정의 시작은 부산 여행의 시작과 항상 함께 했던 돼지국밥이다. 지난번 남파랑길 4코스를 마무리하며 저녁 식사로 선택한 집이었는데 진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던 집이다. 이번 여행은 우리 부부와 함께 장성한 아들이 함께하는 여행이라서 더욱 새롭다. 여행 비용이 조금 더 소요되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해파랑길과 남파랑길 모두를 통틀어 아들이 함께 걷는 첫 여행이니 시작부터 설렘을 숨길 수 없다. 어릴 적부터 곰탕, 설렁탕을 좋아했던 아들은 진한 국물의 돼지 국밥도 마음에 들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