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은 낙동강 하구에 있는 부산 두 가지 명물을 차례로 지난다. 몰운대를 한 바퀴 돌아 다대포 해수욕장을 지난다. 안개와 구름 속에 빠진 곳이란 몰운대는 태종대, 해운대와 함께 부산의 3대(臺)로 유명하지만 같은 이름의 명소가 강원도 정선에도 있다. 강원도 정선은 소금강 계곡과 화강암 절벽이 어우러지는 절경이고 이곳은 남해와 낙동강이 만나는 곳의 절경이다. 남파랑길은 몰운대 입구에서 바로 몰운대로 가지 않고 좌측으로 꺾어져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로 반도를 한 바퀴 돈다. 몰운대 입구에서 해안 산책길로 내려가는 길 초입부터 울창한 숲이 주민들에게도 타지 사람에게도 훌륭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몰운대 해안 산책길은 바로 아래로 몰운대로 들어오지 않고 해안선으로만 붙어서 가는 또 다른 산책길과 나란히 ..
두송 반도를 넘어온 남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다대동 시내를 걷는다. 시내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한 다음에는 계속 해안을 따라 몰운대로 향한다. 숲길을 걷다 보니 거대한 조선소가 눈에 들어온다. 영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조선소인데 사하구에도 공장을 두고 있는 것이다. 감천항 7 부두와 이곳 다대 부두는 두송 대선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두송 반도와 대선 조선이라는 조선사 이름을 딴 터널인 것이다. 터널로 감천항 7 부두와 연결된 길은 다대동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산 아래에서 이 길과 만난다. 다대포 앞바다의 모습. 거대한 방파제들이 다대포항을 감싸고 있는데 쾌청한 가을 하늘가 오후의 태양에 빛나는 은빛 물결이 정말 아름답다. 숲길을 걷다가 계단을 만나면 경사 급한 길을 만나며 이내 산 아래와 가까워진다. 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