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 정원을 지난 해파랑길은 태화강변을 따라 길을 이어간다. 멀리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2014년에 복원한 태화루가 보인다. 태화루 절벽 아래의 깊은 물을 용금소라 부르는데, 옛 문헌에는 황룡연이라 했다고 한다. 태화루 아래쪽으로는 길이 없기 때문에 강변 산책길을 이어가려면 일단 태화로 길로 나가서 도로변 인도를 통해 태화루를 지나 태화교에서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태화루 가는 길에서 바라본 태화강 풍경이 아름답다. 해파랑길은 2014년에 복원된 태화루 앞을 지나서 간다. 임진왜란 당시 소실되었다가 2014년 복원된 태화루이지만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신라 선덕여왕 때까지 이르게 된다. 자장 스님이 당나라에 다녀와서 세운 태화사와 함께 지어졌었다고 한다. 진주의 촉석루처럼 울산을 ..
새벽 기차를 타고 해파랑길 7코스를 걸으러 내려가는 길. 지난번 해파랑길 걸을 때는 노트북 때문에 배낭이 조금 무거웠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줄여서 짐을 쌌다. 3일간 5개의 코스를 걷는 일정이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감이 몰려온다. 쉽지 않은 도전을 앞둔 즐거운 긴장감이지 않을까 싶다. 울산역에서 해파랑길 7코스의 시작점인 태화강변까지는 5001번 급행 버스가 금방 데려다준다. "두 명이요!" 하는 옆지기의 외침에 버스 기사 아저씨의 손놀림이 가볍다. 정류장 2개를 지나 무거 복개천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해파랑길 7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오늘은 7코스와 8코스를 이어서 30Km에 육박하는 거리를 걸을 예정이므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 버스를 내린 곳은 울산 남구의 무거동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