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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아 기념관(Mémorial de la Shoah)


마레지구 걷기는 퐁피두 센터에서 흐노가(Rue du Renard)를 내려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파리 시청 앞 광장을 만나면 히볼리가(Rue de Rivoli)로 좌회전해서 케스데파르뉴 은행(Caisse d'Epargne Paris Rivoli)을 만날 때 까지 직진했다가 케스데파르뉴 은행을 끼고 우회전 했다가 다음 블럭에서 우회전했다가 바로 좌회전해서 내려오면 쇼아 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쇼아 기념관은 유대인 박물관으로 비시(Vichy) 정부의 협력하에 프랑스에서 추방된 7만 6천명의 이름이 새겨진 이름들의 벽(The Wall of Names)라는 벽이 있습니다. 이들중 11,000명이 어린이였고 단 2,500명만이 생존할 수 있었다 합니다. 기념관 옆에있는 산책로에 있는 의인의 성벽(The Wall of the Rightous)은 2차 대전 중에 프랑스에 있는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3,900 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름을 담고 있습니다. 2층에 있는 상설 전시관에서는 홀로 코스트 기간 동안 프랑스 유대인의 역사를 12가지로 연대순,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기록이지만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기념관을 나서면 오던 길로 계속 직진하여 파리 시청으로 가는 길인 오뗄 드 빌르가Rue de l'Hôtel de ville)에서 우회전하여 걷다가  막다른 길에서 셍 제흐베 성당(Église Saint-Gervais)으로 우회전 합니다.



■ 셍 제흐베 성당(Église Saint-Gervais)과 파리 시청(Hôtel de Ville)


셍 제흐베 성당(Église Saint-Gervais, http://jerusalem.cef.fr/paris-saint-gervais)은 1494 ~1657에 세워진 최초의 프랑스 고딕 양식의 건물이라 합니다. 16세기의 중세 조각상과 스테인드 글라스, 17세기 조각들과 현대의 스테인드 글라스등을 볼 수 있습니다. 


성당 길 건너편에는 Hôtel de Ville이라 불리는 파리 시청이 있습니다. 1357년 부터 시청사로 사용되어 왔는데 파리 코뮌 당시 화재로 파괴되었다가 복원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 파리를 빛낸 인물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는 너른 광장도 보고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과 여러 조각상도 좋지만 건물 뒷편의 전시관에서는 무엇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시청 안도 궁금하구요. 얼마전에는 트럼프의 파리 기후 협약 탈퇴에 항의하는 의미로 초록빛 조명을 비춘것으로도 전세계 뉴스에 오른 곳이기도 합니다.


시청을 떠나면 아흑쉬브 거리(rue des Archives)를 따라 위로 올라갑니다.


시청에서 히볼리가를 건너면 좌측에는 BHV 마레(BHV Marais, http://www.bhv.fr/en/) 백화점이 있고 조금 더 걸으면 우측에 비예 성당(Église des Billettes, http://eglise-billettes.org/)이 있습니다. BHV 마레는 크지 않은 백화점이지만 예쁜 백화점이랍니다. 어떤 백화점인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비예 성당은 예전 이야기이고 2012년 부터는 루터교 쪽의 개혁 교회로 바뀌었습니다. 건물은 1294년에 세워졌는데 소위 비예의 기적(Miracle des Billettes)이라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를 보면 종교 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소개와 여성 목사님의 소개가 이곳이 카톨릭 성당이 아니라 개혁 교회임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 수비즈 저택(hôtel de Soubise)


아흑쉬브 거리(rue des Archives)를 따라 길을 걷다가 우측의 수비즈 저택(hôtel de Soubise)을 방문합니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 기록 보관소 박물관(Musée des Archives nationales)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인데 중세와 앙시앵레짐(혁명전 절대군주 시대) 당시의 공공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만 정원은 하절기에는 08:00~19:00 동안에 무료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정원과 건물을 둘러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아흑쉬브 거리를 좀더 올라가면 사냥 및 자연 박물관(Musée de la Chasse et de la Nature,  http://www.chassenature.org/?lang=en)이 있지만 8유로이고 뮤지엄패스가 적용되지 않으므로 생략하고 프랑크 부르주와 거리(Rue des Francs Bourgeois)를 걷다가 다음 사거리에서 비에이으 듀 떵쁠르가(Rue Vieille du Temple) 로 우회전합니다.  


비에이으 듀 떵쁠르가를 조금 내려가다 호시에가(Rue des Rosiers)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면 유대교 회당을 비롯해서 여러 유명한 맛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곳은 라스 뒤 팔라펠(L'As du Fallafel)로 평점도 리뷰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중동에서 즐겨먹는 음식이라네요.  이집트 빵인 피타(pita)여러가지를 넣은 음식으로 병아리콩 튀김과 야채위주인 팔라펠 스페셜이 6유로 양고기와 칠면조 케밥이 들어간 샤워마(shawarma)가 8.5유로 입니다.


라스 뒤 팔라펠을 지나 호시에가(Rue des Rosiers)를 계속 걷다보면 좌측으로 호시에 가든(Jardin Des Rosiers, Jardin des Rosiers-Joseph Migneret)을 만나는데 공원 입구가 건물 아래를 통과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유심히 살피면서 갑니다. 팔라펠을 먹으면서 쉬는 것도 좋고 근처 Boulangerie Murciano와 같이 평점 좋은 제과점에서 간식 거리를 사다가 먹으면서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원을 나와서 호시에가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조금 걸으면 우체국이 있는데 우체국 앞쪽의 건물이 파리 역사 도서관(Bibliothèque historique de la ville de Paris, http://equipement.paris.fr/bibliotheque-historique-de-la-ville-de-paris-bhvp-16)으로 1871년 라무아농 저택(l'hôtel de Lamoignon)으로 세워졌다가 1969년 부터 공립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10월까지 리노베이션으로 휴관하지만 건물 뒤쪽의 작은 공원(Jardin de l'hotel de Lamoignon)에서 저택의 모습과 정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꼬냑 제이 박물관(Musée Cognacq-Jay)


공립도서관 길건너는 카르나발레 박물관(Musée Carnavalet, http://www.carnavalet.paris.fr/)인데 지금은 공사중이고 2019년 재개장 예정이랍니다. 프랑크 부르주와 거리(Rue des Francs Bourgeois)로 돌아가서 다음 블럭에서  엘제비르(Rue ElzévirRue)로 우회전하여 걷다보면  우측에 꼬냑 제이 박물관(Musée Cognacq-Jay)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마리탱 백화점의 창업주 꼬냑(d'Ernest Cognacq)과 그의 아내 제이(Marie-Louise Jaÿ)가 모은 수집품들을 파리시에 기증하여 탄생한 미술관으로 주요 작품으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렘브란트의 "발람 선지자의 당나귀"(L'Ânesse de Balaam)
    • 프랑수아 바우처의 "사냥에서 돌아온 님프들의 휴식"(Le Repos des nymphes au retour de la chasse), "아름다운 요리사"(La belle cuisinière)
    • 프라고나르의 "모델의 시작"(Les débuts du modèle)
    • 쟝 밥티스트 휴의 "우유를 나르는 여인"(La laitière)


이외에도 여러 조각상과 공예품, 가구들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 피카소 박물관(Musée National Picasso)


꼬냑 제이 미술관길로 좀더 올라가면 피카소 박물관(Musée National Picasso)을 만날 수 있습니다.


    • http://www.museepicassoparis.fr/en

    • 화요일~일요일 10:00~18:00(월요일 휴관, 주말은 09:30에 개장)

    • 12.5 유로. 뮤지엄패스 사용 가능(안내데스크에서 패스를 제시하고 티켓을 받거나, 티켓 창구에서 패스로 티켓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준비하며 알게 된 것이지만 파리에만 피카소 관련 박물관이 두개이고 스페인, 독일을 비롯해서 전 세계 여러곳에 피카소 박물관이 있군요. 참 대단한 예술가임에는 틀림이 없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곳에서는 피카소의 유명작 보다는 그의 작품 흐름을 잘 볼수 있다고 합니다.


피카소 박물관을 나서면 우측길(Rue Sainte-Anastase)로 해서 듀헨느가( Rue de Turenne)로 쭉 내려 오면 보쥬 광장(Place des Vosges)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보쥬 광장(Place des Vosges)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광장 중의 하나인 보쥬 광장은 1605~1612년에 앙리 4세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당시에는 로얄 광장(Place Royale)이라 불렀다고 하는데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보쥬 광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가 혁명으로 생긴 공화국에 보쥬 지방에서 처음으로 세금을 낸 감사의 뜻이었다고 합니다. 주변 건물들을 같은 디자인의 건축한 이 광장은 프랑스 혁명까지는 귀족 문화의 중심지 였습니다. 


광장 가운데 4개의 분수와 루이 13세 동상을 보고 아래 쪽 모서리에 있는 빅터 위고의 집(Maison de Victor Hugo)을 방문합니다. 



보쥬 광장을 나서서 히볼리가로 우회전하면 1625년에 건축된 쉴리저택(Hotel de Sully, http://www.hotel-de-sully.fr/en/)이 있습니다. 이 곳은 현재는 공공기관으로 이용되고 있고 입구를 통해서 내부의 쉴리저택 안마당과 정원(Jardin de l'Hotel de Sully)은 방문할 수 있습니다.


쉴리 저택 길 건너편에는 모노프리(MONOPRIX) 슈퍼도 있고 평점 좋은 피자집인 La Cerise sur la Pizza – Saint Paul(http://lacerisesurlapizza.fr/), Paul 빵집, 치즈 전문점(Fromagerie Laurent Dubois Bastille)도 있으니 이 근처에서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다음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루브르 박물관 야간 관람을 위해서 1호선 생폴 역에서 루브르 박물관역으로 이동합니다. 첫날 방문했던 곳이지만("프랑스 파리 걷기 1일차 상세 계획(1) - 루브르와 카루젤 개선문" 참조) 수요일과 금요일은 21:45까지 개장하므로 야간 관람의 매력도 느껴보고 첫날 아쉬웠던 부분도 보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루브르 야간 관람을 끝내면 루브르 박물관 1호선 메트로를 타고 샹젤리제 클레망소에서 환승하여 숙소로 돌아갑니다. 긴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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