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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길 걷기는 부부 둘이서 때로는 오순도순, 때로는 티격태격, 때로는 살벌함과 침묵 속에서 걸었는데 이번 여행은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걸어 보기로 했다.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한다는 광고 문구를 생각해 보면 함께 살아도 끼니를 같이 하기도 어려운 지금 세상에서 독립한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무지하게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마냥 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튼 부부가 걷던 서해랑길 경로를 가족들이 함께 걸어보고자 한다. 쉽고 길지 않은 코스이다. 이동 수단은 물론 대중교통이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시작한다. 광천역에 07:59, 08:46에 도착하는 기차가 후보군이다. 08:55에 광천터미널에 출발하는 대천시내버스를 타면 62코스 시작점인 오천항으로 바로 올 수 있다. 오천면사무소 정류장에서 하차한다. 보령 충청 수영성으로 이동하여 여정을 시작한다.
■ 서해랑길 62코스(15.9km, 5시간)
62코스는 전체적으로 평탄한 어렵지 않은 코스다. 시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보령 충청 수영성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덕에 올라 오천항을 비롯한 주변 풍경을 감상했으면 언덕길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서 소성마을로 내려오고 이후로는 도로를 따라서 보령방조제를 건넌다. 보령호를 지난 길은 들길을 따라 하만저수지를 지난다.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하만저수지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던 길은 동음마을 부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산 아래 길을 어어간다. 사호리를 거쳐 해안으로 나가는 길이다.
해변으로 나온 길은 해안선을 따라 계속 북쪽으로 이동하여 천북 굴단지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중간에 물이 빠지면 지나갈 수 있는 노두길이 있는데 물때가 맞을지 모르겠다. 여정을 끝내면 장은리 굴단지 입구에서 홍성 시내버스를 타고 광천터미널로 돌아와서 광천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간다. 장은리 출발 버스 시간 후보는 12:05, 14:00, 16:20, 18:50, 20:30이고, 광천역 출발 기차 후보는 14:15, 16:25, 18:15, 18:30, 19:36, 21:2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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