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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봄은 올 듯 말 듯 예년과는 느낌이 조금 다른 듯한데 나무들을 보면 하늘에서 무슨 신호라도 받은 듯이 일제히 겨울잠을 깨고 봄을 맞이 합니다.
도장을 만드는데 사용되어 도장 나무라는 별명이 있는 회양목의 새순은 나온 지 이미 시간 꽤 지났고요. 5월을 바라보며 꽃을 피울 것입니다.
침엽수이기는 하지만 잎을 낙엽으로 모두 떨어뜨리고 횡한 모양으로 겨울을 나는 잎갈나무도 새 잎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낙엽송이라고도 부르지요. 비슷한 모양의 개잎갈나무 혹은 히말라야 시다라는 나무도 있습니다.
마치 에이리언이 구푸린 몸을 일으켜 세우듯이 잎을 내고 있는 단풍나무의 잎.
겨울눈에 움츠려 있는 잎을 터뜨리며 봄을 맞이하고 있는 붉은 단풍나무.
봄을 처음으로 맞이 했던 노란 산수유 꽃이 진 다음에는 새 잎이 바통을 이어 받습니다.
산수유와 함께 봄맞이에 나섰던 매화도 꽃이 가면서 잎에게 다음 역할을 넘겨주고 있습니다.
봄을 터뜨리러 나오는 잎들이 마치 산고를 치르는 듯 보입니다.
목련도 하얀 꽃을 떨어 뜨리면서 새 잎을 내고 있습니다.
힘들게 산고를 치른 잎들이 며칠 사이에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처럼 제 모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린 잎들도 몇 주 후면 햇빛을 한 아름 받기 위해서 활짝 팔을 펴겠지요. 생기가 넘치는 계절, 그 생기를 가슴에 담아 에너지 넘치는 계절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터지다"라는 단어의 의미 속에는 막혔던 것이 무너지거나 뚫리는 것을 의미하거나 어떤 일이나 기운이 극에 달할 정도로 넘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생명을 보존하며 때를 기다려 새순을 터뜨리는 나무들처럼 조급해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우는 지혜를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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