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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까미노문(Porta do Camiño)을 지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구시가로 진입합니다. 풍선같은 가슴을 안고 걷는 정말 기분 좋은 시간입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옛 성벽은 없어지고 상점 벽면에 있는 까미노문(Porta do Camiño) 표지만이 이곳이 성문이 있던 자리임을 알려 주지만 분위기만은 성문을 지나는 느낌입니다.




살바도르 파르가 광장(Praza de Salvador Parga)과 한참 공사중이었던 아니마스 예배당(Capela de Ánimas)을 지납니다. 끊임없이 보수하고 복원하는 것이 중세의 모습을 지금까지도 최대한 보존하고 있는 비결일 것입니다. 살바도르 파르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태어나고 생을 마감한 법률가이자 정치인입니다.




세르반테스 광장(Praza de Cervantes)입니다. 광장 중앙에 우뚝 솟은 세르반테스의 조각상 주변으로는 헌책방이 열렸습니다. 잘 보존된 중세 도시이면서도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공간인 것이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광장 한켠으로는 벼룩 시장도 열렸습니다. 시간 많은 순례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볼거리의 연속이었습니다. 일단 걷기 여행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바심에 밀려 길을 나섭니다.




인마쿠라다 광장(Praza da Inmaculada) 입니다. 광장에서 보이는 광장 북쪽의 건물은 대학교 건물입니다(Escuela Universitaria de Trabajo Social). 산 마르티노 피나리오 수도원(Mosteiro de San Martiño Pinario)에 속한 건물입니다.




인마쿠라다 광장에서 바라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의 모습입니다. 저희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곳을 향해 걸었던 것입니다. 



8~10세기 스페인 북서부 지역을 지배했던 아스투리아스 왕국(Kingdom of Asturias)의 알폰소 2세가 야고보 사도의 무덤을 찾았다는 소식에 유해를 안장하기 위한 성당 건축을 시작하여 829년 첫 건물이 세워졌고 이후 12세기, 18세기를 거치면서  로마네스크, 고딕, 바로크 양식이 조화를 이룬 건축물이 되었지만 이 오랜 건축물이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사진처럼 끊임없는 보수와 관리 덕택일 것입니다.



대성당 앞쪽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iro)으로 이동해서 바라본 대성당의 모습 입니다.




한컷에 담을 수 없는 웅장함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는 또다른 분위기입니다. 



대성당 남쪽 모서리에는 마치 동양의 석탑처럼 생긴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대성당 도착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순례자 사무소로 향합니다. 오브라도이로 광장 북쪽에 있는 5성급 호텔 파라도르(Parador de Santiago de Compostela) 입니다. 1501년 건물이 지어질 당시에는 왕립 병원이었다고 합니다. 의외로 많이 비싸지는 않네요. 다음번에 올때는 이곳에서 묵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순례자 사무소 가는 길에 만난 산 프루투오소 성당(Igrexa de San Frutuoso). 대성당에 비하면 크기는 보잘것 없이 작지만 나름 아름다운 건축물이었습니다. 18세기(1754~1765)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성당 건물 구석 구석의 아기자기한 조각들도 아름답지만 제 눈을 사로 잡은것은 돌틈에 뿌리를 내린 들풀들이었습니다. 



저멀리 순례자 사무실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오전 11시인데도 줄이 깁니다.




복도에서 줄을 서서 인증서 받기를 기다리는 순례자들. 스페인 내국인들은 사무실 뒷편으로 따로 안내하고 지금 선 줄은 모두 외국인들 입니다. 순례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렇게 많지 않았던것 같은데 인증서를 받기 까지 1시간 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전광판에 언어별 현황이 표시되기는 했지만 한국어는 없었고 저희는 영어로 안내를 받아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성명과 출발지등을 적어서 순례자 여권을 제시하면 비용을 내고 다른 인증서를 받겠냐고 묻는데 저희는 그냥 일반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인증서와 함께 순례자 여권에 마지막 도장을 찍어 줍니다. 인증서가 집안의 가보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이번 걷기 여행을 마무리하는 의미로는 충분 합니다. 



순례자 사무실에 갔다가 돌아 오면서 찍은 산티아고 대성당의 모습. 광장이 아니라 멀리서 찍으니 그나마 전체적인 모습이 보입니다.



광장 북편에 있는 호텔 앞의 모습입니다. 독특한 쇠사슬 울타리가 독특합니다.



오브라도이로 광장(Praza do Obradoiro)의 북적이는 모습입니다. 광장을 거니는 관광객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호객하는 사람들, 광장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힘든 여정 끝의 고요함을 즐기는 사람들, 긴 여정을 끝낸 다른 순례자들과 환호성, 하이파이브로 함께 기쁨을 나누는 순례자들이 뒤섞인 공간입니다.



대성당 북쪽 통로를 통해서 대성당을 빠져 나갑니다. 이 통로에서는 백파이프를 연주하며 버스킹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제 산티아고 시내를 돌아 다니는 여정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성당과는 굿바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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