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만 여행의 마지막 날 여정은 예상치 못한 사건의 연속이다. 국립 대만 박물관 티켓으로 한국에서 구입한 바우처가 국립 대만 박물관 것이 아니라 국립 역사박물관 바우처이어서 현금으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갔는데 지금 향하고 있는 국립 역사박물관도 그 바우처의 대상이 아닌 것을 모르고 그냥 걷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여행의 재미는 예상치 못한 것에서 큰 것이 나오는 법, 국립 역사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에서도 다양한 이야기와 만남이 있었다. 대만의 총통부 건물을 지난다. 일제강점기 대만 총독부로 지어진 건물이다. 우리나라에도 조선총독부 건물로 이용하던 중앙청 건물이 있었다. 5.16 쿠데타나 12.12 군사반란 때만 해도 무장 군인들이 진을 치고 있던 바로 그 자리이다. 한국 전쟁 때는 서울 수복의 상징적..
1차 대만 여행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대만 여행을 준비하며 비가 많이 온다는 이야기에 우산도 준비하고 판초 우의도 가져왔지만 한 번도 사용한 일이었을 정도로 여행 내내 화창한 날이 이어졌다. 대만 여행 마지막 날인 오늘도 화창한 날씨에 마음이 상쾌하다. 오늘 조식은 숙소에서 첫 일정인 국립대만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노채수전포(老蔡水煎包 漢口店)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멀리 국립대만박물관도 보이고 일요일 아침인데도 가게 앞은 만두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만두 세 종류를 두 개씩 시키고 밀크 티 두 개를 시켜서 160 NTD를 지불했다. 매장 안에서 먹어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방식이 특이했다. 위에는 촉촉한 찐만두 모양인데 만두 바닥은 오븐이나 화덕에 구워낸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