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의 궁리항에서 시작하여 서산 A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서산시 부석면으로 넘어가고 간월도를 지나 부석면의 남부 해안을 걸어서 창리포구를 거쳐 서산 B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다시 태안군으로 넘어가는 여정이다. 창리포구를 지나면서 서해랑길 64-1 지선과 갈라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63코스에 이어서 홍성의 끝자락 궁리항을 출발하여 64코스 걷기를 시작한다. 먹구름은 아니지만 낮은 구름들이 세찬 바람과 함께 몰려온다. 해안선이 활처럼 생겼다고 궁리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지역 이름을 이용해서 "놀궁리 해상파크"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공간도 만들었다. 곳곳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즐비한 인상적인 곳이었다. 길은 서산 A지구 방조제를 향하여 이동한다. 서산 A지구 배수갑문을 지나 본격적으로 방조제 둑방길..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맞이하며 다시 걷기 여정에 나선다. 서해랑길 걷기가 충남 보령까지 올라오기는 했어도 바닷가 마을로 이동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63코스는 장항선 광천역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고 광천역에서 홍성군의 농어촌 버스를 타고 천북 굴단지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홍성군 페이지(https://www.hongseong.go.kr/tour/sub04_0804.do)에서 장은리행 버스 정보를 참조할 수 있다. 노선도도 확인할 수 있다. 광천터미널에서 07:30, 09:20, 11:25에 출발하는 750번 버스가 후보이다. 장은리 버스 종점에서 하차한다. 기차는 광천역 도착 기준으로 07:59, 08:46, 09:52가 후보이다. ■ 서해랑길 63코스(11.0km, 4시간) 천북굴단지에서 시작하는..
서해랑길 걷기는 부부 둘이서 때로는 오순도순, 때로는 티격태격, 때로는 살벌함과 침묵 속에서 걸었는데 이번 여행은 명절을 맞이하여 가족과 함께 걸어 보기로 했다.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한다는 광고 문구를 생각해 보면 함께 살아도 끼니를 같이 하기도 어려운 지금 세상에서 독립한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무지하게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마냥 쉬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무튼 부부가 걷던 서해랑길 경로를 가족들이 함께 걸어보고자 한다. 쉽고 길지 않은 코스이다. 이동 수단은 물론 대중교통이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시작한다. 광천역에 07:59, 08:46에 도착하는 기차가 후보군이다. 08:55에 광천터미널에 출발하는 대천시내버스를 타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