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00:30에 출항한 배는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오전 5시 45분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따라 배에서 내립니다. 차를 싣지 않은 사람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줄을 길게 기다리지 말고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좀 더 빠르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당시는 배에서 내리면 여객터미널 출구로 나올것으로 생각했는데 배는 제4부두에서 정박하고 승객들도 여객 터미널 출구가 아니라 제4부두 출입구로 나왔습니다. 승객들을 싣고 가는 전세버스들도 제4부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제주연안여객터미널[북, 405000110] 정류장에서 315, 412, 415번 중에 하나를 승차하는 것이었는데 한정거장 앞인 "제4부두" 정류장..
1년에 한두번은 다녀오던 올레길. 올해도 봄을 맞이해서 올레길 걷기를 떠납니다. 제주도 북부의 올레길 코스들은 대부분 다녀온 까닭에 이제는 남부 지역을 걸을까 합니다. 서귀포를 비롯해서 제주도 남부를 자동차로 여행한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몸으로 걸었던 지역만큼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다녔기에 이번에 걸을 계획인 올레 3코스부터 8코스까지의 길이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조금 특이한 걷기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가 항공사들의 얼리버드 항공권 오픈 시기에 맞추어 티켓을 미리 준비해 놓았을 텐데 이번에는 그 시기를 놓쳐버려서 올레길 여행 계획을 시작할 시점에는 왠만한 항공권은 매진이거나 정상가를 모두 지불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