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우연히 시작한 해파랑길 걷기는 많은 추억과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농번기를 피해 시간이 나는 대로 움직인 덕택에 올해 가을이나 가야 끝낼 것 같았던 50코스 완주도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중부 서해안에서 고성까지 가는 것은 그야말로 도전이다. 자동차를 몰고 갈 수도 있지만 원거리 운전이 마뜩하지 않기도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구간이면 버스나 기차에 몸을 맡기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일단 고성 지역으로 이동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중간에 경유지가 있는데 버스 별로 경유지에 따라 180분이 걸리기도 하고 150분 만에 가기도 한다. 동서울 터미널까지 이동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KTX와 전철을 이용할 수도 있고, S..
지난번 걷기에 적용해 보았던 자동차와 버스 이동 방법을 이번 여행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목적지에 차를 세워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버스를 이용하여 시작 지점으로 이동하여 걷기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여정의 시작 및 종료 지점으로 이동하는 대중교통이 원활하다면 배낭 무게가 조금 나가겠지만 예전처럼 배낭을 메고 시작부터 끝까지 쭉 걷는 방법을 선택했을 텐데 해파랑길 중반 이후는 대중교통이 조금 어려워진다. 33코스 종점이 KTX를 탈 수 있는 묵호역이라 고민이 많기는 했다. ■ 해파랑길 30코스(7.1km, 2시간 30분) 30코스와 31코스는 이어서 걸을 예정이므로 자동차는 31코스 종점인 맹방 해수욕장에서 32코스를 3.5Km 정도 더 이동한 지점에 있는 상맹방 해수욕장 주차장에 세워두고 약 500미터를 걸어..
이번 여행은 영덕에서 울진까지 3박 4일 동안 5개의 코스를 걷는 계획이다.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냉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25코스까지 걸으면 총 50코스까지 있는 해파랑길의 딱 절반을 걷는 것이다. 부산, 울산, 포항까지는 KTX로 이동하여 해파랑길 걷기를 했지만 이제 영덕 이후에는 이동이 쉽지가 않다. 버스 이동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 버스 이동을 하더라도 시간만 맞다면 문제가 아닌데 주어진 시간에서 많은 거리를 걷고자 하는 마음만큼 시간이 잘 맞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번 여행부터는 자동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출발지에 차를 놓고 목표지점까지 걸은 다음 버스를 이용해서 출발지로 돌아온 다음 집으로 복귀하거나, 목표 지점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를 이용해서 출발지까지 이동하여 걷기를 시작한다. 목표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