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스칼료(Peruscallo) 마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저희는 아 브레아(a Brea) 마을을 거쳐 모르가데(Morgade) 마을에 이릅니다. 사리아(Sarria)를 떠나 처음 만난 표지석의 남은 거리가 113.246Km 였으니 페루스칼료(Peruscallo) 마을까지 8Km를 걸었네요. 일반 사람이라면 2시간이면 걸을 거리를 쉬엄 쉬엄 3시간동안 걸었습니다. 쉬고 사진 찍으며 걸으니 늦을 수 밖에요. 그래도 좋습니다. 커다란 무화과 나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우리집 무화과 나무도 무더위에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길 양쪽으로 고사리가 자리한 물이 흐르는 길입니다. 항상 물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길 한가운데로 돌다리처럼 만들어 놓았습니다. 나무가 울창하고 항상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돌이며,..
바르바델로 산티아고 교회(Iglesia de Santiago de Barbadelo)를 떠난 여정은 렌테(Rente) 마을, 세라(A Serra) 마을, 페나(A Pena) 마을, 페루스칼료(Peruscallo) 마을에 이릅니다. 사과나무가 우리나라 과수원에 있었다면 순례길 가로수로 심기워진 사과 나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열매는 봄에 사과 꽃따기로 이미 상당량이 솎아 졌을테니 저렇게 작은 열매들이 오밀조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을 까닭이 없을 것이고 농약이 살포되면서 잎이며 열매며 벌레가 접근할 수 없어 깔끔하고 이쁜 모양 이었을 것입니다. 최근에는 과수원처럼 관리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놓아둔 상태에서 수확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상업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바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