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선착장을 지나 팽목바람길 숲길로 진입한 서해랑길 10코스는 숲길을 걸으며 다순기미, 잔등너머를 지나 마사마을에 이른다. 이후로는 팽목방조제가 만든 간척지로 나가서 수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봉암저수지를 거쳐 가치마을에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눈 덮인 팽목바람길 숲길을 걷다 보면 중간에 다순기미 소망탑이 있는 곳에 이른다. 세월호 참사현장이 28Km 떨어져 있다는 안타까운 표식도 있다. 남쪽으로 28Km 떨어져 있는 관매도 인근 해역이다. 다순기미는 따뜻하다는 의미의 전라도 방언 따습다, 다순과 후미진 곳을 의미하는 기미가 합쳐진 단어이다.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아련하게 먼 곳,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소망이 느껴지는 곳이다. 다순기미에서 바라본 이곳 해안선의 바위 절벽은 아찔한 모습이다. 이후의 ..
서망항에서 출발하는 서해랑길 10코스는 팽목항을 거쳐서 한창 공사 중인 연동리 해안을 걸으면서 임회면에서 지산면으로 넘어간다. 지산면으로 들어가며 팽목방조제를 지나고 마사리 포구 이후에는 해안 숲길로 이어지는 팽목바람길을 걷는다. 여전히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10코스를 시작한다. 10코스 시작점 인근에는 식당도 여러 개 있었고 편의점도 있어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엄마손 식당에서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뭇국도 일품이었고, 구운 김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썰어 나온 돼지고기도 훌륭했다. 얼었던 몸도 녹이고 넉넉한 휴식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서망마을을 빠져나오면 좌회전하여 진도항길 도로를 따라서 진도항으로 이동한다. 서망마을 인근으로는 여러 부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