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주립박물관 관람을 끝내면 페르다나 공원을 거쳐 탄중 아루 해변으로 간다. 필립 공 공원에서 일몰을 감상하면서 코타키나발루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한다. 1인당 15 링깃 하는 입장권을 구입하여 사바주의 문화 속으로 들어간다. 내국인은 2링깃이니 7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런 것을 보면 내국인이나 외국인이나 차이가 없는 우리나라가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는 10링깃이었다는데 그새 올랐다. 돈에 대한 가치 판단은 뒤로하고 일단 이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간다. 이마고 쇼핑몰의 전통 공연에서 만났던 보낭(Bonang), 공(Gong)을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 세계 어디를 가나 인류와 음악은 뗄 수 없는 관계인 모양이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만든 다양한 모자들. 베트남 모자 농처럼 생긴 것도 있고 약간..
마지막 해외 걷기 여행은 코로나가 막 창궐하기 시작한 2020년 봄, 인도 첸나이 여행이었다. 당시에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 전에 에어아시아 항공편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이 있었는데 에어아시아는 항공사 자체가 파산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거치면서 취소한 항공편의 현금 환불은 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항공권 금액만큼 포인트로 적립해서 추후 항공편 이용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지금은 여행 바우처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사용에 제한이 있다는 것인데 모든 항공편에 사용할 수는 없고 인천과 쿠알라룸푸르를 오가는 D7으로 시작하는 항공편에만 사용할 수 있다. 에어아시아의 바우처를 활용해야겠는데,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이 코타키나발루이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